2021년 04월 16일(금)

중국 에너지 전환 가속화...“비화석 비중 2025년까지 20%로”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1.03.08 14:03   수정 2021.03.08 18: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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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생에너지(사진=픽사베이)

[에너지경제신문 유예닮 기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지난해 2060년까지 ‘탄소 중립’을 실현하겠다고 선언한 가운데 2025년까지 비화석 에너지 비중을 현재의 15% 수준에서 20%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는 지난 5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연례 전체회의 개막일에 ‘14차 5개년 계획 및 2035년까지의 장기 목표 강요’ 초안(이하 초안)을 공개했는데, 여기서 2025년까지 비화석 에너지 비중을 ‘20%수준’으로 높이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이번에 설정한 목표치는 지난해 중국의 비화석 에너지 사용 비중인 15.3%보다 약 5%p 높은 수치다.

중국의 이번 발표에 대해 시장 조사업체 IHS마켓은 "중국은 5개년 경제계획을 내놓을 때마다 비화석 에너지 사용 비중을 3∼4%p씩 높여왔다"라며 "올해 목표는 예년보다 공격적인 것으로 평가된다"라고 말했다.

앞서 시 주석은 작년 9월 유엔총회 연설을 통해 자국의 탄소 배출량이 2030년에 정점을 찍은 후 점차 감소해 2060년에는 탄소 중립을 실현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하지만 현재의 중국은 세계 최대 탄소 배출국이다. 따라서 국제사회에서는 중국이 2021년부터 2025년까지의 경제 청사진을 제시할 이번 전인대 전체회의를 통해 어떠한 구체적 ‘계획안’을 내놓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비화석 에너지 비중을 높이고 에너지 전환을 달성하기 위해 제약이 많은 수력 발전이나 안전성이 우려되는 원자력 발전 대신 풍력과 태양광 발전 확대에 더욱 힘쓸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덴마크의 에너지 컨설턴트인 올레 오드가드는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2020년 중국의 (에너지) 공급에서 풍력과 태양광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9%였는데, 현재의 정책대로라면 2030년 그 비중이 18%까지 높아질 수 있다"라고 전망했다.

또한 그는 "오늘날 수력 발전이 신재생 에너지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지만, 향후 지속적인 개발이 어렵기 때문에 다른 재생 에너지 비중이 커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중국 국무원은 ‘초안’에서 신재생 에너지 공급 확대를 다루면서 풍력과 태양광을 가장 먼저 언급했으며, 이들의 에너지 생산을 ‘대폭 증가’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재생에너지 확대와 관련, 초안에는 중국 동북 3성, 네이멍구자치구, 신장 자치구, 티베트 자치구, 윈난성, 쓰촨성 등 서북부 8개 지역에 태양광, 풍력, 수력 발전 시설을 결집한 초대형 청정에너지 단지를 조성하겠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반면 원자력 발전을 언급하는 부분에서는 ‘확장’이나 ‘증가’가 아닌 ‘안전하고 안정적으로 추진한다’라는 표현을 쓰며 대조를 이뤘다.

이에 대해 중국의 에너지 전문가인 마쥔은 "원자력 발전의 잠재적 위험과 손실이 신재생 에너지보다 높을 수 있다"라며 "정부가 태양광이나 풍력 에너지 개발에 더욱 큰 노력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된다"라는 견해를 밝혔다.

한편 중국의 빠른 에너지 전환 움직임을 미중 경쟁 전략 차원의 큰 틀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시 주석이 탄소 중립 목표를 들고 나온 시점은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가 ‘미국 우선주의’를 앞세우며 파리 기후협약을 탈퇴한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다. 이를 중국이 국제 문제에 적극적으로 관여해 미국의 공백을 채우겠다는 의지로 해석하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한국금융연구원의 지만수 선임연구위원은 "중국이 2060년 탄소중립을 실현하겠다고 선언한 이후 처음 나온 장기 경제 계획을 통해 실제 어떤 강도로 정책을 밀어붙일 것인지를 보여준 것으로 볼 수 있다"라며 "중국은 탄소중립 이슈를 자국 리더십 강화에 활용하려고 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선언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집행 의지가 강할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yyd0426@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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