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04월 14일(수)

"편리함-간편함"...토스증권 사전공개 MTS 사용해보니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1.03.01 10:21   수정 2021.03.02 13:5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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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증권.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최근 증권가에서 가장 뜨거운 이슈 중 하나는 단연 토스증권이다. 2030 세대에게 익숙한 간편송금업체 ‘토스’덕인지,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사전 신청에만 53만명 이상이 몰렸다. 그만큼 열풍을 실감할 수 있는 대목이다.

토스증권은 12년 만에 증권가에 새롭게 들어온 빅테크 강자답게 ‘디지털 혁신’에 방점을 둔 MTS를 내놨다. 1일 기존 증권사 MTS의 틀을 완전히 깨버리고 ‘주린이’(주식+어린이)에 초점을 맞춘 토스증권의 사전 공개 MTS를 체험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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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증권 MTS 갈무리.

토스증권 MTS는 별도의 토스증권 MTS를 다운로드 받지 않고, 기존의 ‘토스’ 앱에서 ‘주식’ 탭을 눌러 곧바로 로그인이 가능하다. 기존 증권사의 CMA 계좌개설과는 조금 달랐다. 오프라인 지점 방문, 공동인증서 등록, 보안카드·모바일 OTP 발급·등록 등을 모두 생략하고 간편한 비대면 인증 절차로 대신했다.

첫 이용 땐 토스에 가입돼 있다면 핸드폰 인증, 기존 타 은행-증권사 계좌 인증을 통해 쉽고 간편하게 ‘토스증권’ 계좌를 만들 수 있게 돼 있다. 이후부터는 본인 확인 비밀번호(숫자 4+영문 1)나 생체인식(안면, 지문 등) 인증으로 빠르게 로그인 할 수 있다.

토스증권 MTS에 로그인하면 가장 먼저 ‘관심’ 목록에 넣어둔 대로 종목의 등락률과 현재 가격을 볼 수 있다. 기자가 관심목록을 보고 창을 밑으로 내렸을 때 가장 재밌게 본 것은 ‘***종목과 함께 산’이라는 창이었다. 추천종목과 함께 기존에 매수한 종목들과 한 눈에 연결점을 찾을 수 있었다.

현대차

▲토스증권 MTS 갈무리.

기자는 관심 종목으로 설정해뒀던 현대차 목록에 들어가봤다. 가장 먼저 현대차의 현재 주가와 함께 1일, 1주일, 1개월, 3개월 1년, 5년 등락률이 그래프로 보기 쉽게 나온다. 밑으로 내리면 뉴스, 공시, 실적(매출액, 영업이익 등), 주요 사업 등을 그래프와 그림으로 한 눈에 볼 수 있다. 기존 증권사 MTS와 달리 토스증권에서는 특정 종목에 대한 최근 실적 추이 등 핵심 정보를 간편하고 빠르게 볼 수 있었다.



토스증권 MTS에선 ‘매수’나 ‘매도’란 용어 대신 일상 생활에서 흔히 쓰이는 ‘구매하기’와 ‘판매하기’로 표기된다. 기자가 현대차를 매수하기 위해 ‘구매하기’를 눌러보니, 현재 가격이 위에 표시되면서 ‘몇 주를 구매할까요’가 뜬다. 이때 숫자창에 ‘2주’라고 입력하고 확인을 누르니 비밀번호 인증 후 간편하게 구매가 가능했다.

특히 기존 MTS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봉 차트도 없고 단순하면서도 이해하기 편하도록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를 갖췄다. 인기차트를 구성해 ▲구매TOP100 ▲관심TOP100 ▲수익률TOP100 등 토스증권 이용자의 매매 통계에 기반한 투자정보와 ▲매출TOP100 ▲영업이익률TOP100 등 재무제표 기반의 차트를 즉시 보여준다.

기자가 ‘구매TOP100’ 목록을 누르자 삼성전자, 대한항공, 서울식품 등이 순차적으로 뜨면서 토스증권을 이용하고 있는 고객 몇 명이 해당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지도 뜬다. 그곳에서 곧바로 관심 목록에 추가도 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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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증권 MTS 갈무리.


특히 종목을 찾는데도 쉽고 간편함이 묻어났다. 종목을 입력해도 되고, 해당 기업의 카테고리나 브랜드를 입력해도 관련 종목이 조회됐다. 기자가 검색창에 ‘메로나’를 쳐보니 "메로나는 빙그레의 브랜드입니다."라는 문구가 나오면서 ‘빙그레’에 대한 정보와 종목을 검색할 수 있었다.

특정 산업도 검색이 가능하다. 검색창에 ‘면세점’를 입력하면 면세점 카테고리가 뜨고 그 곳에 들어가면 호텔신라, 신세계 등 면세 관련 종목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해당 탭에서 시가총액, 매출, 영업이익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었다. 또 ‘만약 석 달 전에 알았더라면’ ‘만약 일 년 전에 알았더라면’ 등 시간별로 수익률이 높은 종목과 섹터를 구분해 최근 투자심리에 대해 파악할 수 있도록 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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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민 토스증권 대표.

역시나 토스증권의 MTS는 쉽고 편리했다. 종목에 대해 주린이들이 공부할 수 있는 환경도 조성돼 있었다. 다만, 이미 기존 증권사 MTS, 홈트레이딩시스템(HTS)에 익숙한 투자자들에게는 다소 불편한 사항도 있었다.

기자가 기존 MTS를 매일 같이 보며, 정보를 수집하곤 하는데 지수와 투자자매매 동향이 보이지 않아 불안감이 들었다. 기존 증권사 MTS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봉차트’(캔들차트)가 없어졌고, 기자가 자주 보던 주가수익비율(PER)이나 자기자본이익률(ROE)과 같은 지표도 찾아 볼 수 없었다. 여기에 매수, 매도 주문 때에도 호가창이 보이지 않아서 가격 변동을 예측하기 어려웠다. 특히 거래 주문 정정 기능과 시간 외 매매가 없다는 점도 기자에겐 다소 불편함으로 다가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토스증권의 MTS는 주린이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천국과 같은 MTS라는 생각이 들었다. 기자가 증권부에 발령받고 2~3달간 증권사 MTS와 HTS에 적응하느라 걸린 시간을 봤을 때, 토스를 이용했더라면 조금 더 쉽게 공부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간편하게 매수가 가능하고 간단한 정보들이 매일 업데이트되는 만큼 실속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전문가들도 토스증권의 MTS에 박수를 보내고 있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토스증권 MTS가 시장에 제대로 안착하게 되면 국내 증권업계에 미칠 영향은 카카오페이증권보다 더 클 전망"이라며 "리테일 채널을 유지해야 하는 증권사는 MTS 품질 향상, 핀테크 제휴 강화 등 경쟁력 확보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yhn770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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