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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주주' 국민연금, 금융지주 지분율 변동…수익은 '쏠쏠하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1.01.27 17:19

작년 3분기 말 대비 KB·하나금융 주식수 소폭 하락



신한금융 주식수 늘었으나 지분율은 낮아져



7개 금융지주 종목 모두 수익…약 9000억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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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공단. 연합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대부분의 금융지주 최대주주인 국민연금공단의 금융지주 지분율이 소폭 변동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지분 보유 비중은 최대 한도에 이를 정도로 여전히 높다.

지난해 연말 주가가 상승하면서, 국민연금이 금융지주 종목에서 벌어들인 수익도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27일 에프앤가이드와 각 사 공시 등에 따르면 국내 주요 금융지주사에 대한 국민연금 지분율은 지난해 연말부터 올해 초까지 소폭 조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연금은 주요 금융지주사 주식을 최대 10%, 지방금융지주 주식은 최대 15%까지 보유할 수 있다. 현재 국민연금은 우리금융·JB금융지주를 제외하고, KB금융·신한금융·하나금융·BNK금융·DGB금융지주의 최대 주주로 있다.

먼저 국민연금이 보유한 KB금융의 보통주 수와 지분율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연금의 지난해 9월 말 기준 KB금융에 대한 보통주 수는 4146만2588주(지분율 9.97%)에 이르렀다가, 이달 26일 기준 4128만7280주(9.93%)로 감소했다. 하나금융 보유 주식 수도 같은 기간 2994만2350주(9.97%)에서 2983만9927주(9.94%)로 줄었다.

신한금융의 경우 지분율은 같은 기간 9.86%에서 9.81%로 0.05포인트 줄었으나, 보통주 수는 4709만4821주에서 5066만6140주로 357만1319주가 더 늘었다. 세부적으로 보면 국민연금의 신한금융 주식 수는 지난해 11월 24일 5080만3204주(9.84%)까지 높아졌다가, 지난해 연말 13만7064만주를 매도하며 현재 수준으로 줄었다.

현재 국민연금이 보유하고 있는 우리금융 주식 수는 7137만8664주(9.88%)로 지난해 3분기 말과 비교해 변화가 없다. 국민연금은 예금보험공사(17.25%)에 이어 우리금융의 2대 주주로 있다.

지방금융지주사 주식 수는 대체로 늘었다. 이달 26일 기준 DGB금융 주식 수는 2199만1776주(13%)로 지난해 3분기 말 대비 360만9697주, JB금융 주식 수는 1943만6729주(9.87%)로 127만2743주 각각 증가했다. 지난해 3분기 말 DGB금융 주식 수는 1838만2079주(10.87%), JB금융 주식 수는 1816만3986주(9.22%)였다. JB금융 최대 주주는 삼양사 등(13.15%)으로, 국민연금은 현재 2대 주주다. 반면 국민연금이 보유한 BNK금융 주식 수는 현재 4399만5780주(13.5%)로 지난해 3분기 말(4399만9575주·13.5%)보다 3795주 소폭 감소했다.

국민연금이 금융지주사 지분율을 소폭 조정하며 포트폴리오 조정에 나선 가운데, 금융지주사 주가 상승에 따라 모든 금융지주 종목에서 수익을 내고 있다. 국민연금이 보유한 금융지주사 7곳에 대한 주식 평가액은 지난 26일 기준 약 5조6371억원이다. 지난해 3분기 말과 비교해 약 9209억원 상승했다.

가장 많이 주식 평가액이 오른 곳은 신한금융(약 3392억원)이다. 보유 주식 수가 줄어든 KB금융의 주식 평가액도 약 2184억원, 하나금융 주식 평가액도 약 2120억원 각각 올랐다. 우리금융은 약 521억원, DGB금융은 약 499억원 각각 상승했다. JB금융과 BNK금융의 주식 평가액도 200억대가 더 불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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