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03월 07일(일)

건설사 호텔사업, 코로나19로 희비 엇갈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1.01.18 17:37   수정 2021.01.18 17:37:54

호텔HDC, 작년 3분기 누적 순이익 19억원
대림글래드·대우송도호텔은 적자 면치 못해

[에너지경제신문 권혁기 기자] 건설사들이 사업다각화로 추진했던 호텔사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HDC현대산업개발(HDC현산)의 호텔HDC는 작년 3분기 연결기준 19억600만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반면 대우건설 자회사 대우송도호텔은 3분기까지 70억1100만원의 순손실을, DL이앤씨(옛 대림산업)의 글래드호텔앤리조트는 동기간 46억4100만원의 적자를 면치 못했다.

HDC그룹은 2005년 호텔아이파크주식회사 창립하고 하얏트 체인인 파크 하얏트 서울, 파크 하얏트 부산 등 특1급 호텔과 안다즈 서울 강남, 정선 파크로쉬 리조트, 속초 아이파크콘도 등을 운영하고 있다. 파크 하얏트 서울은 국내에서 제일 비싼 호텔 중 하나로 유명하다.

국내 주택사업에 쏠린 포트폴리오를 다각하기 위해 호텔사업에 진출한 HDC현산은 앞으로도 성장이 예상된다. 아시아나항공 인수 리스크가 해소되면서 호텔 사업에 역량을 더 쏟을 수 있기 때문이다.

DL이앤씨의 호텔사업은 지난 1977년 삼호개발의 호텔사업부 및 골프사업부로부터 시작됐다. DL이앤씨는 이듬해 제주그랜드호텔 착공을 시작으로 강원도 정선 메이힐스 리조트 위탁경영, 제주 항공우주 호텔 등 몸집을 키웠다. 2014년 12월에는 글래드 여의도를 오픈했으며 2016년 글래드 라이브 강남, 2017년 글래드 강남 코엑스센터, 1년 뒤 글래드 마포 등 연달아 열었다. 호텔 사업 진출 이후 2019년까지 실적이 양호했지만 지난해부터 나빠졌다.

이에 따라 글래드호텔앤리조트는 ‘재텔근무’(재택근무+호텔)에 주목하는 마케팅으로 실적을 끌어 올릴 계획이다. 주중 한정 상품 ‘호텔로 출근해’는 오전 8시 체크인~당일 오후 7시 체크아웃이 특징이다. 사회적 거리 두기가 강화되면서 고객들이 호텔에서 안전하게 업무를 볼 수 있도록 마련됐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재택근무를 하다보면 어느 순간 한계에 부닥치게 된다"며 "‘호텔로 출근해’ 패키지는 재택근무에 지친 직장인들을 위한 전략적 상품"이라고 말했다.

대우송도호텔은 쉐라톤 그랜드 인천 호텔을 운영 중에 있다. 쉐라톤 그랜드 인천 호텔은 2007년 대우건설이 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NSIC)와 사업부지공급 및 개발협약을 체결함에 따라 국제업무단지내 호텔사업을 위해 설립했다. 그러나 2009년부터 매년 적자를 면치 못하면서 2013년 매물로 나왔지만 아직까지 새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호텔사업의 적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외국인 관광객 유입이 급감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관광공사 한국관광통계에 따르면 작년 1월부터 11월까지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245만6774명으로 전년 동기대비 84.7% 줄었다.

'몬드리안 서울 이태원' 내부 전경

▲‘몬드리안 서울 이태원’ 내부 전경.

전문가들은 사업다각화를 위해 추진했던 호텔사업이 코로나19라는 변수를 만나 애물단지로 전락한 상황이라면서도 코로나19 백신 개발로 인해 팬데믹 진정시 호황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실제로 요진건설사업은 지난해 8월 이태원에 투자와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한 ‘몬드리안 서울 이태원’으로 젊은층으로부터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몬드리안 서울 이태원’은 5성급 호텔로 용산구 이태원동에 위치한 ‘캐피탈호텔’을 리모델링, 해외 호텔 분위기를 물씬 풍기면서 국내 여행객들의 극찬을 얻고 있다. 이국적인 분위기가 2030세대의 감성을 자극하면서 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핫플레이스’로 통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호텔업계가 큰 타격을 입은 상황에서도 건설사들은 호텔 사업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는 장기적으로는 사업성이 높다고 판단한 것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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