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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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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노예' 논란 이루다 개발사 스캐터랩 "AI 윤리에 부합 노력"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1.01.14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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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여성 챗봇인 ‘이루다’

[에너지경제신문 김세찬 기자]인공지능(AI) 여성 챗봇인 ‘이루다’ 개발사 스캐터랩이 개인정보 유출 의혹에 대해 사과했다.

스캐터랩은 13일 사과문을 배포하면서 "개인정보 처리 관련 관계 기관 조사에 성실하게 임하고 있다. 서비스를 이용해주신 모든 이용자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스캐터랩은 "논란이 되는 모든 사항에 대해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철저히 조사하는 한편, 외부 전문가를 포함한 상시 개인정보 보호 체계를 구축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강화된 보안 교육을 하는 등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안으로 인해 인공지능 산업계에 계신 여러 동료 기업들, 연구자분들, 파트너들께도 누를 끼치지 않기를 바란다"며 "AI 윤리에 관한 사회적 합의에 부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스캐터랩은 연애 분석 앱 ‘연애의 과학’으로 이용자들의 카카오톡 데이터를 수집해 이루다 개발에 썼는데, 이 과정에서 개인정보보호법을 어겼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스캐터랩은 연인들 대화 데이터를 사내 메신저에 부적절하게 공유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스캐터랩은 "데이터가 AI에 활용되기를 원하지 않는 분들은 DB에서 삭제하실 수 있다"는 입장이다.

AI 여성 챗봇 ‘이루다’는 ‘디시인사이드’와 ‘아카라이브’ 등 남초(男超) 커뮤니티에서 ‘걸레 만들기 꿀팁’, ‘노예 만드는 법’ 등을 공유하면서 ‘성노예’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이루다’는 올해 스무 살인 여성 대학생이고, 아이돌과 소셜미디어(SNS)를 좋아한다는 설정을 갖고 있다. 이달 초 기준으로 이용자가 32만명을 돌파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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