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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헌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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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美 시장 공략 ‘박차’···중서부에 생산 거점 확보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1.01.12 09:43

동·서부 이어 중부까지 영역 확장···슈완스 유통망 본격 활용
부지 규모 17만평 "해외 만두 매출 미국 비중 70% 목표"

[CJ제일제당_인포그래픽] 비비고 주요제품 미국 생산기지

▲CJ제일제당 비비고 주요제품의 미국 생산기지 위치.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CJ제일제당이 북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동·서부 지역에 이어 중부에 17만평 규모의 생산기지 부지를 확보하며 인프라를 확대한다. 이를 활용해 해외 전체 만두 매출 중 미국 비중을 70%까지 늘린다는 게 업체 측 목표다.

CJ제일제당은 최근 미국 중서부에 위치한 사우스다코타(South Dakota) 주 정부의 지원을 받아 수폴스(Sioux Falls)에 17만평 규모의 생산기지 부지를 확정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로써 회사는 미국 내 서부(캘리포니아), 동부(뉴욕/뉴저지), 중부(사우스다코타 등)에 생산 인프라를 보유하게 된다.

CJ제일제당은 또 앞서 캘리포니아 보몬트(Beaumont)에 생산기지를 신설해 지난해부터 가동을 시작했다. 만두 외에도 외에도 볶음밥, 면 등 ‘상온 생산라인’을 확대했다.

사우스 다코타 역시 초기 만두 생산에서 비비고와 슈완스의 ‘차세대 K-푸드’ 생산기지로 역할을 확대하는 등 미래 시장 수요에 따라 순차적인 투자를 지속할 계획이다.

이처럼 생산라인을 선제적으로 늘린 것은 작년 연매출 1조원을 돌파한 ‘비비고 만두’의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수요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이미 미국 전역의 만두 생산공장 가동률이 90% 수준에 이르러 미래 수요에 대비한 준비가 필요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작년 10월부터는 슈완스 유통망을 통해 미국 시장에 촘촘히 파고들며 소비자 접점을 확대하는 중이다. 현재 미국 대표 유통채널인 월마트(Walmart), 크로거(Kroger), 타깃(Target)과, 푸드시티(Food city), 하이비 (Hy-Vee) 등 대형마트와 그로서리, 중소형 슈퍼마켓까지 다양한 유통채널 입점을 가속화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다양한 비비고 제품들을 ‘넥스트 만두’로 육성한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특히 ‘한식치킨’, ‘햇반’, ‘김’ 등의 성장잠재력이 높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K-콘텐츠를 통해 현지인들에게 친근한 메뉴이면서도, 시장을 이끌만한 특정 제품이 없기 때문이다. CJ제일제당은 독보적인 R&D기술력으로 ‘비비고 만두’처럼 파괴적 혁신 사례를 만들겠다는 목표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북미에서의 성과를 타 국가로 확산해 비비고를 ‘K-푸드 글로벌 메가 브랜드’로 성장시키고, 명실상부한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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