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01월 16일(토)

에너지경제

해상풍력 발전, 국내 조선 빅3 잇단 가세에 '탄력'

오세영 claudia@ekn.kr 2021.01.11 17:46:09

국내 3대 조선소, 부유체 기술 개발 착수
풍력발전 부품 국산화 순조롭게 진행 중

해상풍력

▲국내 최대 서남권해상풍력 실증단지(사진=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 기자]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국내 3대 조선업체들이 최근 잇따른 부유체 개발, 구조물 제작 등을 통한 해상풍력 발전 사업 참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조선업계의 이같은 움직임은 글로벌 일감 수주에 의존하는 조선업 특성상 안정적인 수익 기반 확보를 위한 신사업 진출의 필요성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해상풍력 발전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 지원과 선진국에 비해 뒤떨어지지 않는 국내 관련 산업 생태계도 조선업계의 해상풍력 사업 가속화 원인으로 분석됐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3대 조선업체들이 해상풍력 발전 사업 프로젝트에 잇따라 참여하면서 국내 해상풍력 발전업계에 청신호가 켜진 모습이다.

조선업계 한 관계자는 "주도권을 쥐고 해상풍력산업을 이끌고 있지는 않지만, 미래에 부유식 해상풍력발전기 수요가 증가할 것이란 전망에 따라 부유체 기술 개발에 착수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9월 한국석유공사와 ‘동해1 한국형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체계 구축을 위한 상호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현대중공업은 다양한 해양플랜트 구조물 제작 경험을 부유식 해상풍력에 활용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은 현재 5MW급과 8MW급 부유식 구조물에 대한 기본 제원을 설정하고 설계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8월 모나코 선사 스콜피오벌커스와 해상풍력 발전기 설치선 1척에 대한 건조의향서(LOI)를 체결했다. 건조의향서에는 옵션 3척도 포함된다. 이번에 발주될 WTIV는 하이브리드형 배터리가 적용된다. 한 대당 최대 2억9000만달러(한화 약 3187억4000만원)에 달해 대표적 고부가가치선인 LNG(액화천연가스)선보다 가격대가 높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10월 글로벌 국제인증기관 DVL GL과 ‘부유식 해상풍력 설계기술 공동개발’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DNV GL은 지난 2013년 노르웨이선급(DNV, Det Norske Veritas)과 독일선급(GL, Germanischer Lloyd)이 합병한 선박·해양플랜트·에너지 분야 인증·검사 전문기관이다. 풍력터빈 인증·풍황분석·기술 컨설팅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조선업계의 이같은 해상풍력 발전사업은 무엇보다 정부의 정책적 뒷받침에 크게 탄력을 받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2030년 세계 5대 해상풍력 강국으로 거듭나겠다고 지난해 천명했다. 정부는 구체적으로 해상풍력 발전용량을 현재 1.24GW에서 오는 2030년까지 12GW까지 무려 100배 확대한다는 목표로 주요 추진과제를 시행하고 있다. 중앙정부 뿐만 아니라 지방자치단체도 해상풍력발전방안에 맞춰 민관협의체를 구성하는 등 해상풍력 활성화에 나섰다. 국내 해상풍력 관련 산업은 정부와 지자체의 이같은 의지와 지원을 바탕으로 더 발전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정부의 해상풍력산업 육성 의지와 함께 국내 관련 산업 생태계가 잘 갖춰진 점도 조선업계의 관련 산업 확대 배경이다.

이미 풍력발전기둥이나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등은 우리나라가 세계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으며 조선업과 연관된 만큼 해상풍력발전은 시장잠재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국내 풍력발전기에 들어가는 여러 부품들의 수준이 세계 상위권 수준이다. 풍력발전은 모터나 블레이드가 중요해 아직 관련 기술이 더 발전해야 하지만 기둥의 경우 씨에스윈드가, 해상풍력 하부구조물의 경우 삼강엠앤티가 각각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국내에서 해상풍력 발전 기술의 국산화도 활발하다. 한국동서발전은 지난 7일 울산 중구 본사에서 ‘4㎿급 이상 대형 풍력발전기 방향 및 날개 조절용 기어시스템 국산화 개발 성과 발표회’를 열고 국내 특허와 노르웨이-독일 인증기관(DNV-GL)의 국제설계인증을 획득했다고 알렸다. 지난해 10월 제작을 마친 유니슨의 4.3㎿ 풍력발전기 시제품 실증테스트 현장(전남 영광)도 영상으로 공개했다. 앞으로 1년 동안 실증테스트를 거쳐 성능 검증을 완료한 뒤 일본 등 해외 수출도 추진할 계획이다. 수출까지 이뤄진다면 연구개발에 참여한 국내 중소기업들은 약 36억원의 매출을 나타낼 전망이다.

해상풍력 발전산업이 조선업의 연관성으로 조선산업 신시장을 창출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온다. 해양플랜트 시장은 현재 드릴쉽 가동률이 떨어지고 대규모 생산용 해양플랜트(FPSO 등) 발주가 줄어드는 등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조선산업과 연관된 원양 해상풍력단지의 경우 신재생에너지 추진에 힘입어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한국판 뉴딜의 10대 대표 과제에도 조선업과 연관성 있는 해상풍력발전이 포함된 것 등을 살펴보면 시장잠재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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