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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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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호반건설, AI 건축자동설계 스타트업 '텐일레븐'에 투자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1.01.11 15:02
[에너지경제신문 윤민영 기자] 현대건설과 호반건설이 바이브컴퍼니와 함께 AI(인공지능) 기반 3D설계 솔루션 전문기업인 ‘텐일레븐’에 지분을 투자한다. 세 회사의 투자금액은 텐일레븐 전체 지분의 6% 규모다.

11일 현대건설과 호반건설에 따르면 지난 2014년 설립된 텐일레븐은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해 건축설계를 자동화하는 ‘빌드잇’ 솔루션을 개발한 스타트업이다. 빌드잇 솔루션은 사업지의 지형, 조망, 건축 법규 등 복잡하고 반복적인 건축설계 과정을 분석하고 자동화함으로써 최적의 공동주택 배치설계안을 도출할 수 있다. 이로 인해 기존 5일 이상의 시간이 필요했던 계획 설계의 개발사업 타당성 업무를 1시간 내로 단축시켜 준다.

현대

▲AI기반 공동주택 3D 자동설계 시스템을 활용한 배치 조감도 예시

현대건설은 지난해 10월 발표한 ‘2025 전략’의 일환으로 건설관련 스타트업에 대한 선제적·전략적 투자를 통한 중장기 경쟁력 제고 및 신사업 추진을 목표로 이번 지분 투자를 결정했다.

향후 현대건설은 AI기반 공동주택 3D 자동설계 시스템 개발로 자사 공동주택 브랜드인 ‘디에이치’와 ‘힐스테이트’의 수주·영업에 해당 기술을 적극 활용하고 단지 내 태양광 발전 최적 배치 등 친환경 건축물 설계 기술력을 선제적으로 확보할 예정이다.

아울러 현대건설은 주택자재와 부품을 공장에서 제작해 현장에서 유닛을 조립하는 모듈러 주택 분야에서도 자동설계 솔루션을 활용한 사업 추진 등을 통해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신사업 진출도 모색할 예정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번 스타트업에 대한 지분 투자는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한 스마트 건설기술의 선제적 도입 및 신속 확산으로 회사 경쟁력을 확보하고, 신성장 동력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현대건설은 앞으로도 스마트 건설 및 신사업 분야의 역량 있는 스타트업을 지속적으로 발굴,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호반건설과 텐일레븐의 기술 개발 협의 모습

▲호반건설과 텐일레븐 관계자들이 기술 개발에 협의하는 모습

호반건설은 지난 2019년 자사 액셀러레이터 법인 ‘플랜에이치’와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텐일레븐을 발굴하고 초기 투자와 기술개발을 진행했다. 호반건설은 빌드잇 솔루션을 실제 프로젝트에 적용해 테스트베드(test bed)를 제공했고 중소기업벤처부의 팁스(TIPS)사업 연계를 통해 연구개발(R&D)자금 확보도 지원했다.

이번 투자 유치로 텐일레븐은 호반건설과 플랜에이치의 초기 투자 후 1년여 만에 두 배가 넘는 회사가치 상승과 약 20억 원에 달하는 후속투자를 유치했다.

호반건설 관계자는 "호반건설은 텐일레븐과 함께 건축자동설계 솔루션 적용과 확대에 속도를 낼 것"이라며 "앞으로도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역량 있는 스타트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호반건설과 건설 분야의 혁신을 도모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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