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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순 산업부 기자 |
올해 게임업계에서 부캐의 활약이 돋보였던 인물을 꼽으라면 단연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다. ‘리니지 시리즈로 국내 게임시장을 평정한 엔씨소프트의 창업주 겸 대표이사’가 그의 ‘본캐’라면, ‘정치권 영입 1순위’, ‘NC 다이노스의 구단주’ ,‘코믹 광고 모델’ 등은 그의 대표적인 ‘부캐’다.
올해 정치권에선 인재난을 겪는 야권이 김 대표의 영입을 타진하고 있다는 설이 끊이지 않았다. 지난달 김 대표가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난 직후 "정치에는 전혀 뜻이 없다"고 밝히면서 해당 부캐는 일단 힘을 잃은 모양새다.
구단주로서의 그의 활약은 대단했다. NC다이노스가 창단 9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 타이틀을 거머쥔 것이다. 엔씨소프트라는 든든한 버팀목을 통해 몸값 높은 선수를 영입하고, 빅데이터와 AI(인공지능)을 비롯한 기술력으로 스마트한 스포츠를 했다는 평이 쏟아졌다.
김 대표는 ‘리니지2M’의 1주년을 기념하는 광고 영상에도 출연했다. 김 대표가 자사 광고에 출연한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지만, 특수분장을 통해 게임 속 캐릭터인 대장장이로 분한 김 대표의 코믹 연기는 그야말로 ‘역대급’이라는 찬사를 듣고 있다.
김택진 대표는 올해 지스타 기간 동안 내내 야구장을 찾았다. 한국시리즈에 첫 출전한 NC 다이노스 선수들을 격려하기 위함이다. 구단주가 선수들 응원을 위해 한국시리즈 전 경기에 ‘올 출석’을 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엔씨소프트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온라인을 중심으로 치러진 지스타에는 참석하지 못했지만, 대신 인디게임사를 지원하는 파트너로 활약했다. 마운드 위에서 게임업계 위상을 드높임과 동시에 국내 게임산업 생태계를 위하겠다는 ‘본캐’의 역할도 잊지 않은 것이다. 내년 이맘 때쯤 김 대표는 어떤 모습으로 어디에 있을까. 게임을 넘어 프로야구까지 평정한 엔씨소프트의 활약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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