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01월 15일(금)

에너지경제

잇단 '디지털 혁신' 성과…은행들, 확 바뀐다

송두리 dsk@ekn.kr 2020.11.29 10:35:08

신한은행, 화상상담 도입…스마트워킹 앱 개발

국민銀, 디지털 자산시장 공략…농협銀, 디지털 업그레이드

"전에 없던 새로운 서비스 계속 나올 것"

시중은행

▲시중은행.(사진=에너지경제)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시중은행들이 눈에 보이는 디지털 혁신 성과를 내고 있다. 단순히 은행의 앱과 같은 플랫폼 변화를 시도하는 것을 넘어서 전 은행적으로 업무 환경을 바꾸고 사업 영역을 확대하면서 디지털을 중심으로 은행권 전반이 변화하고 있다.


◇ 신한은행, 화상상담 시작 등 디지털 DT 가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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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이 서소문 지점에 도입한 ‘디지택트 브랜치’ 상담 모습.

29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최근 디지털 전환(DT)을 가시화하며 영업 방식부터 디지털 중심으로 바꾸고 있다.

먼저 은행권에서 처음으로 화상상담이 가능한 ‘디지택트 브랜치’를 지난 24일 서소문 지점에 도입했다. 디지택트는 디지털(Digital)과 콘택트(Contact)를 합성한 단어다. 보통 고객은 영업점에서 직원을 대면으로 만나 은행 업무 상담을 받지만, 디지택트 브랜치에서는 비대면 방식으로 은행 직원과 얼굴을 보고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

디지택트 브랜치에는 약 2평 정도의 화상상담 부스가 설치되는데, 이곳에서 대형 스크린을 보며 화상상담 전문 직원과 원격 상담을 나눈다. 화상상담 전문 직원은 실제 영업점에서 근무를 했던 디지털 영업부 소속 직원이다. 신한은행은 지난 9월 디지털 고객을 전담하도록 하는 디지털 영업부를 출범했다. 출범 취지는 온라인이나 모바일 등 비대면으로 신한은행 금융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들을 담당하도록 하기 위해서인데, 이번에 디지택트 브랜치도 전담하도록 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서소문점에서 파일럿 개념으로 디지택트 브랜치 시작하게 됐다"며 "이번 운영 결과를 보고 향후 인력 확충이나 브랜치 확대 방안 등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세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이와 함께 직원들이 스마트폰을 이용해 업무를 수행하고, 고객들 은행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한 대고객용 앱 몰리메이트(MOLI-mate)도 최근 개발했다. 기존의 19개 직원용 앱을 통합한 것으로, 인공지능(AI) 지식관리시스템인 몰리를 탑재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외부로 섭외를 나가는 직원들이 외부에서도 몰리메리트를 이용해 바로 업무를 처리할 수 있어 고객 편의가 높아질 것"이라며 "일하는 방식을 혁신하는 디지털 전환을 추진해 더 나은 고객중심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 디지털 자산시장 두드린 KB국민銀…기술 고도화 NH농협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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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이 지난 16일 문을 연 서울 돈암동 디지털셀프점 플러스.

KB국민은행은 디지털 자산시장 확대를 예고했다. 국민은행은 지난 26일 디지털자산 관리기업인 ‘한국디지털에셋(KODA)’의 전략적 투자자로 나서기로 했다. KODA는 해치랩스, 해시드, 국민은행이 투자해 설립한 디지털자산 관리기업이다.

최근 가상자산, 게임 아이템, 디지털 운동화, 부동산 수익증권,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등 디지털자산 범위가 확대되면서 디지털자산의 안전한 보관과 거래, 투자 등에서 수요가 커질 것으로 기대되는 상황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당장 은행이 직접 디지털자산 시장에 진출했다기 보다는 디지털자산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보고 KODA의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으로 KODA를 디지털 자산시장 은행으로 성장시키겠다는 게 국민은행의 계획이다.

국민은행 또한 고객들이 이용하는 장소에서부터 디지털 중심의 변화에 나섰다. 지난 10월에는 2018년부터 진행해 전산 시스템을 바꾸는 더케이(The K) 프로젝트를 본격 가동해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제공하는 금융 서비스간 경계를 허물었다. 최근에는 디지털 요소를 강화한 자동화 코너인 ‘디지털셀프점 플러스(Plus)’를 서울 돈암동 지점에 선보였다. 뉴 디지털 현금자동입출금기(New Digital ATM), STM(Smart Teller Machine) 등 다양한 디지털기기를 배치해 고객들이 365일 은행업무를 스스로 처리할 수 있도록 했다.

이밖의 시중은행들도 디지털 전환으로 은행 전반의 변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NH농협은행은 최근 스마트·인터넷뱅킹 개편한 데 이어, 자금세탁방지 시스템에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RPA) 등 디지털 기술을 적용해 고도화에 성공했다. 또 내년 2월부터 시작되는 마이데이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플랫폼 구축에 나서는 등 새로운 시장 진출을 위해 적극 준비 중이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글로벌 등의 주요 사업에 제동이 걸리며서 디지털에 더욱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다"며 "은행들이 디지털 회사로 모습을 갖춰가고 있어 전에 없던 새로운 기술과 서비스를 계속 개발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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