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01월 15일(금)

에너지경제

[전문가 기고] 쉬어가는 틈새를 노리는 바이든 Trading

에너지경제 ekn@ekn.kr 2020.11.23 08: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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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김도현 수석연구위원


일방적으로 미국 주식시장의 상승세를 주도하던 성장주들의 움직임이 4분기 이후 영 신통치 않게 변해버렸다. 물론, 현재의 조정국면에 대해, 미국 기술주들의 기업가치가 정점에서 이탈하고 있음을 알리는 신호로 해석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워낙 Nasdaq시장의 상승 폭이 컸던 만큼, 기술적 부담을 해소하기 위한 기간 조정은 거쳐야 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주요 대형 Tech기업들이 잠시 쉬고 있는 기간 중 관심을 가져볼 테마로 민주당 행정부의 출범에 근거한 ‘바이든 Trading’을 제안한다.

바이든 행정부의 출범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주식시장에 대해 부정적인 측면보다는 긍정적인 측면이 큰 Event인 것으로 판단된다. 새로운 행정부의 출발과 더불어 그간 미뤄졌던 경기 부양 Package가 조만간 현실화될 수 있을 것이고, 대외적인 경제정책도 트럼프 행정부 시절 보다는 상당히 유화적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그간 미국의 민주당 쪽에서 주장했던 법인세울 인상이나 대형 기업들에 대한 규제 가능성 등에 대해서는 크게 우려할 이유는 없다는 의견을 제시한다. 어차피, 상원과 하원을 나눠가지는 양당구도가 유지되고 있는 기간 중에는, 민주당의 일방적인 의사가 입법화될 여지는 크지 않은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오히려, 의회를 중시하는 행정부가 탄생하면서, 그간 미국 주식시장을 괴롭혀 왔던 정책적인 불확실성이 상당 폭 완화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물론, 그간 미국 주식시장이 무서운 속도로 상승했기 때문에, 긍정적인 변수들이 상당부분 주가에 이미 반영됐다는 주장에는 공감을 하고 있다. 즉, 과거 대비 상당히 높아진 Valuation이 추가적인 주가상승을 제한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막대한 유동성을 배경으로 주가가 급등한 일부 중.소형주에 대해서는 고평가에 대한 부담이 생각보다는 크게 작용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시장 전반에 대해서는, 고평가 논란이 큰 의미를 가지지 못할 것으로 평가한다. 우선, 워낙 올해 1분기~2분기 사이, 실적이 망가졌던 만큼, 내년 상반기에는 많은 미국기업들의 실적 성장률이 상당히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 중요하다. 이러한 실적 모멘텀에 대한 기대는 높아진 Valuation에 대한 부담을 완화시키는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 줄 것이다. 여기에 COVID-19에 대응할 수 있는 백신의 공급까지 확인되면, 본격적인 실적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강화될 수 있다.

다만, 일방적인 성장주 중심의 투자전략에는 변화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혁신기업에게 상대적으로 높은 Valuation이 부여되는 현상은 지속될 것이나, 아무래도 단기적인 주가상승의 잠재력 측면에서 보면 전통 가치주 쪽이 좀더 재료가 많아 보인다. 특히 ‘Untact’ 테마가 남긴 빈자리를 채워주며 시장의 상승을 견인할 힘으로 ‘바이든 Trading’을 예상한다. ‘바이든 Trading’이란 대규모 경기부양과 미국 중심 통상정책의 변화, 그리고 친환경 정책 등을 근거로 하는 매매전략을 의미한다. 대규모 경기부양과 관련해서는 우선적으로 자유소비재 및 산업재 업종 등에 대한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 철저하게 자국의 이해관계를 중심으로 진행되던 미국의 통상 및 외교정책에 변화가 나타날 시 Tech업종, 특히 Hardware업종이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물론, 바이든 당선자가 후보시절부터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던 친환경 정책 또한 관련된 산업에 속한 기업들의 가치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다.

결론적으로, 내년 미국 주식시장의 분위기는 올해 2분기~3분기 대비 조금 달라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성장에 대한 막연한 재료를 근거로 특정 업종이 일방적으로 시장을 지배하는 분위기가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판단되지는 않는다. 특히, 실적호전 및 Vaccine출현 등의 재료들이 집중될 시 내년 상반기 중에는 일시적이나마 가치주의 초과수익도 기대해 볼 수 있다. 시장 전체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은 유지하나, 내년에는 올해 대비 좀더 균형적인 관점으로 미국 주식시장을 접근하는 전략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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