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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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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실적도 ‘쑥’...존재감 확실히 드러낸 중소형 증권사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0.11.18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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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국내 중소형 증권사들이 3분기 ‘깜짝 실적’을 내놓으면서 입지를 굳건히 하고 있다. 증시 활황에 힘입어 IPO(기업공개) 시장에서 영역을 넓이는 등 각 사만의 특화 영역에서 꾸준한 실적을 내고 있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TB투자증권은 3분기 당기순이익은 27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563.0% 늘어났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55억원으로 무려 1718.8% 급증했다.

KTB투자증권 관계자는 "시장 환경이 개선되며 투자은행(IB) 영업과 채권 영업 부문이 실적 상승을 견인했고, 전 부문이 고른 상승세를 보이며 수수료 수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 늘어났다"라며 "KTB네트워크는 우량 투자기업의 상장으로 높은 평가이익을 거두며 3분기 세전이익 125억원을 달성했다"라고 설명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도 3분기 순이익 453억6000만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525.4% 급증했다. 이는 올 상반기 실적(423억원)을 웃도는 수준이다. 특히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6.6%에 달해 3분기 증권업계 순이익, 영업이익 1위를 기록한 키움증권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현대차증권의 올해 3분기 순이익은 406억1000만원으로 전년보다 200.6% 급증했다. 이 또한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다. 영업이익의 경우 지난 2008년 창사 이래 처음으로 분기 500억원, 누적 1000억원을 넘어섰다.

이밖에 한화투자증권의 올해 3분기 순이익 463억1000만원으로 지난해보다 310.7% 늘었다. 유안타증권도 영업이익은 52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6% 증가해 사명을 바꾼 후 분기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신영증권은 전년 동기 대비 10배 이상 급증한 순이익 434억원을 냈고, 한양증권도 전년 동기 대비 179% 상승한 188억4000만원을 올려 3분기 누적 순익을 21년 만에 새로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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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증권가.(사진=에너지경제신문DB)


이처럼 중소형증권사가 빠른 속도로 성장한 이유는 증시 호황과 기존 핵심 사업인 IB 부문의 호조, 주식거래 대금 확대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3분기 일평균 거래대금은 27조9000억원으로 2분기 21조8000억원보다 28.1% 늘었다. 지난 8월 11일엔 총 33조원어치 주식이 거래되며 시장 역사상 최대 거래액을 기록했다.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영업이 위축돼 주춤했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문도 점차 회복하면서 성장세를 이끌고 있다.

올해 4분기는 대형증권사 뿐 아니라 중소형 증권사도 연말 계절성으로 인한 거래대금 감소로 3분기보다는 미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4분기 거래대금은 3분기 대비 20%가량 감소해 브로커리지 수익 둔화가 예상돼 깜짝 실적은 내기 어려울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중소형 증권사가 부동산 등 틈새 전략을 펼치고 있고, IPO 시장에서도 주관사로서 입지를 넓히는 만큼 꾸준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중소형 증권사들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거래대금이 폭증하면서 수혜를 보면서도 부동산 등 각사의 전략을 앞세워 괄목할 만한 성장을 거뒀다"라며 "향후 증권사의 이익 창출 역량은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전망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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