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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온난화 막으려면 탄소 배출과 정화량 맞춰야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4.12.08 14:25

유엔환경계획, 온도 2도 상승 억제 위한 탄소중립 시점 제시

[에너지경제 이일형 기자]지구 온도가 산업혁명 이전보다 2도 상승하는 것을 막으려면 20552070년 사이의 연간 탄소 배출량과 정화량이 같아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와 관련해 지난 2010년에 개최된 제 1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서 각 국가는 지구 평균 온도가 2도 이상 오르지 않게 하기로 합의했다. 지구 평균 온도가 2도 이상 오르면 인간이 지구 온난화를 통제할 수 없다고 판단해서다.

환경부가 입수해 8일 공개한 유엔환경계획(UNEP)'2014 배출량 간극보고서'(The Emissions Gap Report 2014)는 지구온도 상승을 2도 이하로 제한하기 위한 전 세계적인 탄소·온실가스 중립 달성 필요 시점을 이같이 제시했다.

2000년부터 매년 발간되는 배출량 간극보고서는 탄소예산(Carbon Budget, 사용 가능한 탄소배출량)을 활용해 국가 감축공약 이행 시 예상되는 배출량 수준과 지구온도 2도 이내 상승억제라는 목표에 맞춘 글로벌 배출량 수준의 격차를 산정한다.

5차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협의체(IPCC) 종합보고서는 2100년 지구온도 상승을 2도 이하로 제한하기 위해 지구가 앞으로 사용 가능한 탄소예산을 약 1조톤CO2e(equivalent)로 산출한 바 있다.

보고서는 탄소의 경우 2100년까지의 탄소예산을 초과하지 않으려면 2020년 이전에 최고 배출량(peak)을 기록한 뒤 20552070년 사이에 연간 배출량이 '0'(net zero, 넷 제로)이 되는 글로벌 탄소 중립을 달성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넷 제로는 공장이나 자동차 등이 내뿜는 탄소량과 숲 등의 정화(상쇄)량이 균형을 이루는 수준을 말한다.

메탄, 아산화질소, 수소불화탄소 등을 포함한 글로벌 온실가스 중립 역시 20802100년 사이에 달성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를 위해 2030년까지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0년 대비 10% 이상 감축하고 2050년까지 2010년에 견줘 55% 수준 감축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서는 진단했다.

또 현재 제시된 전 세계 국가별 감축공약은 지구온도 상승을 2도 이하로 억제하기 위한 글로벌 목표에는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2020년 각국의 감축공약이 성공적으로 이행된다면 전 세계 예상 배출량인 520540억톤CO2e2도 상승억제를 위한 글로벌 목표 배출량인 440억톤CO2e 사이에는 80100억톤CO2e의 차이가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2030년에는 감축공약 이행 시의 전 세계 예상 배출량인 560590억톤CO2e와 글로벌 목표 배출량인 420억톤CO2e 간의 격차가 140170억톤CO2e까지 벌어질 것으로 분석했다.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 관계자는 "이 보고서가 신기후체제 출범 준비를 위한 제2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서 주요 의제로 등장할 것"이라며 "특히 선진국들은 개도국들에 냉매제인 수소불환탄소(HFC)와 농지에서 발생하는 메탄을 감축하도록 압박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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