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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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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자그레브 노선' 운항 중단..."中·동남아 노선 확대"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9.10.04 09:43

이달 중 '필리핀 클락, 중국 난징·장자제·항저우' 신규 취항
'인천~자그레브' 노선 내년 4월 1일 운항 재개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대한항공이 지난해 '효자 노선'이었던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노선 운항을 중단한다. 여객 수요 감소로 인해 동계시즌 운항을 중단하고, 중국·동남아 노선 확대에 주력할 방침이다.  

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동계시즌이 시작되는 12월 2일부터 내년 3월 28일까지 '인천~자그레브' 노선을 비운항한다. 운항 재개는 내년 4월 1일이다.  

앞서 대한항공은 지난해 9월 초 인천~크로아티아 자그레브 노선을 주 3회 일정으로 취항했다. 이 노선은 취항 3주 만에 만석에 가까운 예약률을 기록하며 '효자 노선'으로 등극했다. 

취항 초반 노선 예약률을 살펴보면 99%를 기록, 대한항공 유럽 네트워크 중 인기 노선으로 꼽히는 바르셀로나(98%)와 취리히(92%)보다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여객 점유율이 늘자 대한항공은 기종을 변경해 여객 수요 대응에 나서기도 했다. 좌석 공급석을 늘려 더 많은 여객수요를 확보하려는 의도에서다. 

그러나 해당 노선이 하계시즌에 여객 수요가 늘고, 동계시즌엔 감소한다는 점을 고려해 올 동계시즌 비운항을 결정했다.  

자그레브 노선 운항 중단으로 확보된 기종과 인력은 이달 신규 취항하는 노선에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대한항공은 고객의 수요에 맞는 신규 노선 개발을 통해 보다 편리한 스케줄을 제공하기 위해 신규 노선 개설에 주력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오는 27일 △필리핀 클락 △중국 난징에, 28일에는 △중국 장자제 △중국 항저우 등 중국, 동남아 노선 4곳에 잇달아 신규 취항한다. 중국, 동남아 노선 취항 외 △인천~아테네/암만/카이로 △인천~오클랜드 노선에 전세기도 운영한다.  

전세기 부정기편은 항공사가 항공편을 제공하고 여행사는 좌석 판매 등을 담당하는 것으로, 양 사가 수익을 나눠 가지는 방식이다. 여객 수요나 반응이 좋으면 정기편 편성될 가능성이 높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최근 일본 노선 수요감소로 인해 축소한 공급력을 동남아/중국/대양주 노선으로 공급석을 확대해 노선 경쟁력을 확보하고 수익성 제고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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