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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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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듈러 주택 공법…건설업계 블루오션 될까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0.08.30 09:37

LH, 올해 공공임대 600가구 공급 예정
GS건설, 모듈러 주택 사업에 가장 적극

▲GS건설이 인수한 영국 모듈러 주택 기업 엘리먼츠가 런던에서 짓고 있는 호텔·오피스텔 시공 현장.


[에너지경제신문 권혁기 기자] 아직 걸음마 수준이지만 국내에서도 조금씩 모듈러 주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주택을 포함해 모듈러 공법은 건설현장의 청년 근로자 유입 감소와 건설사업의 생산성 향상을 꾀할 수 있는 블루오션으로 평가받고 때문이다.

30일 건설업게에 따르면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올해 공급하는 공공임대주택 중 약 600가구를 모듈러(Modular) 주택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모듈러 공법은 외부 공장에서 사전 제작해 건설 현장으로 옮겨와 조립하는 기술이다. 주요 공정이 외부 공장에서 진행되면서 균일한 품질 확보가 가능하다. 공사 현장에 소음이나 분진 등 공해가 없다는 장점과 해당 모듈을 재활용할 수 있어 친환경적이기도 하다. 폐자재 발생도 70~80% 절감이 가능한 게 장점이다.

LH는 올해 모듈러 공법을 적용한 공공임대주택을 세종시 산울리에 약 300가구, 인천 강화군 신문리에 약 130가구, 충남 부여군 동남리에 약 150가구 등을 공급할 계획이다. 세종시에 조성되는 모듈러 주택 단지는 국내 최대 규모다.

현재 서울주택도시공사(SH)도 중랑구 신내동 ‘신내 콤팩트시티’에 500여가구 규모의 모듈러 주택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공기업과 달리 민간 건설사들은 아직 모듈러 공법 주택에 적극적이지 않다. 현재 기술 수준으로는 고층 아파트를 짓기 어려워 경제성이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일부 건설사들은 모듈러 공법을 미래 신사업을 선정하고 주택을 포함해 다양한 분야에서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GS건설은 허윤홍 사장 취임 후 폴란드 목조 모듈러 업체 단우드사와 영국 철골 모듈러 전문사 엘리먼츠유럽사를 인수했다. 여기에 미국의 고층 철골 모듈러 전문회사인 스카이스톤을 인수해 국내와 미국, 유럽 모듈러 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해 스카이스톤에 대한 기업 실사가 무산되면서 무기한 보류 중인 상황이다.

SK건설은 지난 4월 인천 ‘부평 SK뷰 해모로’ 현장 부지에 총 22개의 모듈을 활용해 740㎡ 규모의 현장 사무실을 설치했다. 현장사무실 옥상에는 태양광 발전시스템을 설치해 사용 전력의 일부분을 친환경 신재생에너지로 대체했다.

전승태 SK건설 건축주택사업부문장은 "이번 현장사무실은 OSC(Off-Site Construction) 개념을 도입한 첫 프로젝트로, 향후 이해관계자의 행복과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한 다양한 솔루션을 담아 건설산업의 진화모델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이 밖에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해 말 경남 의령, 경북 청송, 충북 옥천군 등 3개 지역에 자체 개발한 모듈러하우스 3채를 기증했다. 계룡건설도 지난 3월 주주총회 당시 모듈러 주택을 제작하고 관리, 유통업에 진출하겠다는 사업목적을 발표하기도 했다.

SK모듈러

▲SK건설이 모듈러 공법으로 지은 ‘부평 SK뷰 해모로’ 현장 사무실.

박희대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모듈러 공법은 건설산업의 생산성 향상, 조달과정 혁신을 위해 택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대안 중 하나"라면서 "우리 건설산업이 직면한 숙련기술자 고령화, 청년유입 감소, 생산성 침체 등을 고려하면 중장기적으로 산업이 지향해야 할 방향"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현재 국내에서 모듈러 건설은 블록형 구조체를 활용한 공동 주택 부문에만 집중돼 있다"면서 "산업의 모듈러 전환을 위해 국가 차원의 중장기적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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