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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신문 윤민영 기자] 5월 서울의 주요 정비사업장에서 줄줄이 시공사 선정이 예정되면서 대형 건설사들의 수주 실적 순위가 엎치락 뒤치락 할 전망이다. 특히 굵직한 정비사업들이 상반기에 대거 몰리며 5월과 6월의 수주 결과가 올해의 실적 순위로 윤곽을 드러낸 예정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최근 현대건설을 제치고 올해 정비사업 수주랭킹 1위에 올라섰다. 롯데건설은 지난 23일 공사비 9200억원 규모의 서울 은평구 갈현1구역 재개발 사업을 수주하면서 ‘1조 클럽’에도 가입했다.
앞서 갈현1구역은 지난해 롯데건설과 현대건설이 치열한 수주전을 벌였으나 재입찰과 유찰이 거듭되면서 롯데건설이 수의계약을 맺게 됐다. 이로써 롯데건설은 울산 중구 B-05구역(1602억원), 부산 범일2구역(5030억원)과 함께 올해 총 1조5832억원의 정비사업 수주고를 달성했다.
현대건설은 23일 공사비 1589억원 규모의 서울 동대문구 제기4구역 재개발사업을 수주하며 1조2130억원의 수주 실적을 달성했다. 제기4구역은 앞서 현대건설은 서울 용산구 신용산북측2구역(3037억원), 부산 진구 범천1-1구역(4160억원) 등 총 5곳에서 정비사업을 수주하며 일찌감치 1조 클럽을 달성한 바 있다. 하지만 롯데건설이 갈현1구역을 수주함에 따라 순위가 2위로 내려갔다. 다만 다음주 한남3구역 수주 결과에 따라 1위 재탈환도 가능하다.
3위인 현대엔지니어링은 인천 송림1·2구역(6742억원) 등 총 3군데의 정비사업장을 수주하며 총 1조23억원의 실적을 보유했다. 정비사업 수주랭킹 4위와 5위는 GS건설과 대림산업이다. GS건설은 서울 성동구 한남하이츠로 총 3287억원, 대림산업은 제주 탐라삼덕(553억원)과 청주 사직1구역(2520억원)으로 총 3073억원을 기록했다. 5년 만에 정비사업 수주전에 나타난 삼성물산은 지난 20일 서울 서초구 신반포15차(2400억원)을 수주했다.
그러나 향후 예정된 한남3구역과 반포3주구의 시공사 선정 총회 결과에 따라 대형건설사들의 실적 순위는 다시 변동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 서초구 반포3주구는 총 공사비가 약 8100억원에 달하는 대형 사업장으로,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이 현재 시공사 자리를 놓고 치열한 양자구도를 벌이고 있는 곳이다. 삼성물산이 수주하면 1조 클럽을 가입하게 되고, 대우건설이 수주하면 마수걸이 실적으로 단번에 순위권 내에 진입하게 된다. 대우건설은 올 들어 도시정비 수주 실적이 전무해 반포3주구 수주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달에는 올해 정비사업 왕좌 자리를 결정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서울 용산구 한남3구역 재개발 사업이 시공사 선정총회가 있다. 총 공사비가 1조 8880억원에 달하는 한남3구역에는 현대건설과 GS건설, 대림산업이 3파전을 치른다. 앞서 밝혔듯 현대건설이 수주에 성공하면 총 3조1010억원의 실적고를 달성해 연말까지 적수 없는 선두자리를 지키게 될 전망이다. GS건설과 대림산업이 수주해도 각각 2조2167억원, 2조1917억원으로 ‘2조 클럽’에 진입하며 실적 1위에 올라서게 된다.
대형 건설사들은 서울 강남권에서는 소규모 사업장을 놓고도 수주에 힘을 쏟고 있다. 강남이라는 지역적 특성이 브랜드 이미지를 끌어올리는데 도움이 되고 추가 수주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서울 서초구 방배삼익(2300억원)은 대림산업이 수의계약할 가능성이 높다. 신반포21차(1000억원)는 GS건설과 포스코건설이 맞붙는다. 포스코건설의 경우는 신반포21차가 강남 재건축 시장 진입의 신호탄이다.
도시정비업계 관계자는 "상반기에 올해 대부분의 정비사업 농사가 예정돼 있어 한남3구역 이후 순위가 가닥이 잡힐 것"이라며 "대형 사업장 수주, 강남 알짜 지역 수주 등의 포트폴리오가 향후 사업에서도 중요하게 작용하기 때문에 대형 건설사들도 수주에 사활을 걸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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