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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LNG기지 전경. |
[에너지경제신문 나유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수요가 줄어들면서 국제 천연가스 가격이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다만 한국가스공사의 미수금이 수조원대에 달해 국내도시 가스 요금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5일 에너지 분야 정보분석업체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 플라츠 등에 따르면 북미 셰일가스 지표인 ‘헨리 허브’와 동북아 액화천연가스(LNG) 가격 지표인 JKM(Japan Korea Marker), 유럽 가스 지표인 TTF(네덜란드 가스 허브) 등 세계 3대 천연가스 지표가 모두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S&P 글로벌 플라츠는 코로나19로 수요가 급감하고 있지만, 공급이 줄어들지 않아 헨리 허브 가격은 이달 3일 열량 단위(MMBtu·25만㎉를 낼 수 있는 가스량)당 1.48달러로 역대 최저치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헨리 허브 가격은 작년 11월 이후 MMBtu 당 1.25달러(48%) 급락했다.
이에 따라 미국의 발전 연료 가운데 가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11월 55%에서 지난달에는 66%까지 높아졌다.
국제 천연가스 시장은 원유와 달리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같은 국제 협의체가 없다. 이로 인해 코로나19 여파와 공급 과잉 등으로 천연가스 가격이 사상 최저치로 떨어졌음에도 국제적인 감산 협의 등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S&P 글로벌 플라츠의 이라 조지프 가스·전력분석부장은 "세계 3대 LNG 공급 주체인 호주와 카타르, 미국은 생산시설 가동률을 97%로 유지하면서 사상 최고 수준을 생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유럽은 LNG 공급량 증가를 100% 흡수하고 있어 러시아가 공급량을 줄이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유럽은 올해 2, 3분기 국제 가스 시장의 최후의 보루"라고 말했다.
국제 천연가스 가격이 사상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국내 도시가스에 미치는 영향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도시가스 소매요금은 가스공사의 도매요금에 연동돼 있어 가스 가격이 하락하면 요금도 인하하는 구조다.
가스공사의 원료비는 국제유가나 환율 등 LNG 도입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반영해 홀수월마다 원료비를 산정하고 ±3%를 초과하는 변동요인이 있을 때 요금을 조정한다.
국제 원유·가스 가격은 통상 3∼4개월의 시차를 두고 반영되며 소매요금은 매년 7월에 1차례 지방자치단체의 승인을 받아 조정된다.
다만 정부가 요금 인상을 억제하면서 가스공사의 미수금이 수조원대에 달하는 점을 감안하면 소매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많다.
가스공사가 가스 가격이 하락할 때 미수금을 우선 처리하면서 국민이 체감될 만큼의 소매요금 인하 효과는 나타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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