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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목동의 한 아파트 단지 전경.(사진=윤민영 기자) |
서울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의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가팔라지고 있는 가운데 인근의 중랑구에서도 풍선효과를 기대하는 집주인들이 매매가 상향 평준화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2월 마지막 주 기준 중랑구의 아파트 가격은 전 주 대비 0.06% 올랐다. 전국 평균이 0.02%, 서울 전체가 0.01% 오른 것에 비하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인접한 노원구(+0.09%), 도봉구(+0.09%), 강북구(+0.09%)와 비슷한 속도로 오르고 있다.
4일 중랑구 아파트의 동향을 살펴보기 위해 올해 거래량이 가장 많았던 면목동의 한 공인중개사를 찾았다. 기자가 최근 매물이 잠기고 있다는 면목한신 아파트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중랑천을 낀 1362가구 규모의 면목한신은 역세권과는 거리가 상당히 멀었음에도 불구하고 매물 인근 공인중개업소를 통틀어 2개의 매물 밖에 찾을 수 없었다.
중랑구의 집값이 워낙 폭등하다 보니 시세가 더 오를 것을 기대한 집주인이 내놨던 매물을 거둬들이고 있다는 것이다. 그나마 급매로 나온 매물도 나오는 즉시 거래가 체결된다고 설명했다.
면목한신 후문 앞에 위치한 공인중개업소 관계자에 따르면 불과 며칠 사이에 전용면적 27㎡가 2억원, 44.5㎡가 3억2000만원에 거래됐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를 살펴봐도 지난달 27㎡는 최고 1억8800만 원, 44.5㎡는 최고 3억800만 원에 거래됐다. 44.5㎡의 경우 전달 상한가보다 1800만원이나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3월 들어 1200만원이 더 올랐다.
1∼2인 가구만 거주할 수 있는 소형 평형대라도 2억∼3억 원 내외의 아파트를 찾기 힘들기 때문에 종전보다 가격이 올라도 거래가 성사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온라인에 나온 매물을 보고 공인중개업소에 전화를 걸면 가격이 더 높아져 있다. 가격이 무섭게 오르고 있으니 집주인은 매도가 급하지 않는 이상 원하는 가격이 나올 때 팔겠다는 뜻으로 비춰진다.
면목동의 한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매물이 넘칠 때는 찾지도 않더니 이상하게 가격이 급하게 오를 때만 거래가 이뤄지고 문의가 많다"며 "가격이 더 오르기 전에 사야 한다는 일종의 기대심리가 있는 거 같다"고 설명했다.
반면 공인중개업소는 면목한신과 맞닿아 있는 일신강변의 경우 전용 60㎡의 매매가가 3억4000만원으로 면목한신의 평형대에 비해 가격이 높지 않지만 거래가 성사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유는 1개 단지로 이루어진 단일 아파트라는 것이다. 대단지 인프라를 누려도 소형 단지는 상대적으로 시세차익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것을 반증한다.
묵동자이1단지는 274가구 규모로 상대적으로 작은 단지이지만 가격이 널뛰기 하고 있다. 노원구와 인접한 역세권인데다 대형 평형대에 대한 희소성 때문이다. 전용면적 112㎡ 기준으로 올해 1월 6억6000만원에 거래되던 평수가 지난달에는 최고 8억5000만원 까지 거래가를 갱신했다. 비슷한 층수도 8억원에 매매되며 불과 한 달 사이 2억원에 가깝게 매매가가 올랐다.
하지만 실거래 접점에 있는 공인중개사는 가격 상승이 가파른 단지는 급하게 매매할 경우 리스크를 안을 수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 지금 가격이 상승세가 정상적이지 않다는 것이다.
묵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지금 중랑구 아파트도 가격 상승세가 비정상적으로 가파른데다 의무거주 기간도 있기 때문에 향후 시세차익을 노린다면 (가격 급등 단지는) 조금 더 지켜보고 거래를 하라고 권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에너지경제신문 윤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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