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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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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신격호 회장 '평생 숙원' 롯데월드타워서 마지막 길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0.01.22 11:22

신동빈 "어려울 때 조국을 먼저 떠올린 분…사명감 배워"
이홍구 "경제발전에 전념…지금 한국경제 떠받치는 기둥"
직원 등 1400여명 영결식 참석…울산 울주군 선영에 안장

▲롯데그룹 창업주 고 신격호 명예회장의 영결식이 22일 오전 서울 롯데월드몰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렸다. 신동주 전 부회장의 아들 신정열씨가 영정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아들 신유열씨가 위패를 들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 김민준 기자] 롯데그룹 창업주 고 신격호 명예회장의 영결식이 22일 오전 서울 롯데월드몰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렸다. 영결식은 롯데그룹 임직원 등 1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장남인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의 아들 신정열씨가 영정을, 차남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아들 신유열씨가 위패를 들고 들어서며 시작됐다. 고인의 부인인 시게미츠 하츠코 여사와 신동주 전 부회장, 신동빈 회장, 장녀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등 가족들이 영정을 뒤따랐다. 

명예 장례위원장을 맡은 이홍구 전 총리가 추도사를 낭독했다. 이 전 총리는 "우리 국토가 피폐하고 많은 국민이 굶주리던 시절 당신은 모국의 경제 발전에 도움이 되겠다는 일념으로 이 땅에서 사업을 시작했다"며 "당신이 일으킨 사업이 지금 대한민국 경제를 떠받치는 기둥이 됐다"고 고인을 추모했다.

해외 출장 중이어서 직접 참석하지 못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추도문에서 "창업주께서는 우리나라가 전쟁의 폐허 위에서 국가 재건을 위해 몸부림치던 시절 조국의 부름을 받고 경제 부흥과 산업 발전에 흔쾌히 나섰다"며 "대한민국 경제 발전을 견인했던 거목, 우리 삶이 어두웠던 시절 경제 성장의 앞날을 밝혀주었던 큰 별이었다"고 애도했다. 

추모사가 끝나자 신 명예회장의 생전 모습을 담은 추모 영상이 상영됐다. 이어 신동주 전 부회장은 "아버님은 자신의 분신인 롯데그룹 직원과 롯데 고객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평생을 힘써오셨다"며 "저희 가족들은 앞으로 선친의 발길을 가슴 깊이 새기고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신동빈 회장은 "아버지는 우리나라를 많이 사랑하셨다. 타지에서 많은 고난과 역경 끝에 성공을 거두시고 조국을 먼저 떠올렸고, 기업이 조국의 발전에 기여해야 한다는 생각을 평생 실천했다"며 "그런 아버지의 모습을 통해 기업인의 사명감과 책임감을 배웠다"고 말했다. 또 "오늘의 롯데가 있기까지 아버지가 흘린 땀과 열정을 평생 기억하겠다"며 "역경과 고난이 닥쳐올 때마다 아버지의 태산 같은 열정을 떠올리며 길을 찾겠다"고 덧붙였다. 

신격호 장지이동

▲고 신격호 명예회장을 실은 운구차량이 그의 평생 숙원사업이었던 롯데월드타워를 한바퀴 돈 뒤 장지인 울산 울주군 선영으로 떠나고 있다.

운구 차량은 신 명예회장 평생의 숙원사업이었던 롯데월드타워를 한 바퀴 돈 뒤 장지인 울산 울주군 선영으로 떠났다. 롯데월드몰과 함께 있는 잠실 롯데월드타워(555m)는 제과업으로 출발해 국내 최고층 빌딩을 건설했던 고인의 ‘성공 신화’의 상징물과 같은 곳이다. 

신 명예회장과 50년간 인연을 맺어온 일본 건축가 오쿠노 쇼(81)는 "잠실 롯데월드는 모든 분들이 반대하는 프로젝트였는데 (신 명예회장이) 끝까지 밀어붙였다"면서 "롯데월드가 롯데를 상징하는 심벌이 돼서 전 세계 롯데의 사업 전개에 굉장히 많은 역할을 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롯데월드타워는 신 명예회장의 말년 거주지이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 6월 법원 결정에 따라 롯데월드타워 레지던스에서 소공동 롯데호텔로 거처를 옮겼다. 이후 건강이 악화했고, 입원과 퇴원을 반복하다 지난해 12월 18일 재입원 후 한 달여만인 이달 19일 세상을 떠났다. 장례는 서울아산병원에서 나흘간 롯데그룹장으로 치러졌고 국내외 각계 인사의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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