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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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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잠하던 은평도 꿈틀…서울 집값 전방위 상승세 확산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8.08.06 16:13

이주현 "재개발 통한 새 아파트 공급, 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응암역

▲은평구 응암역 일대 아파트 공사 현장(사진=에너지경제DB)

[에너지경제신문 민경미 기자] 그동안 강남에 비해 소외됐던 강북의 집값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용산과 여의도를 중심으로 고공행진을 하는 가운데 서울에서 낙후된 이미지를 가졌던 은평구도 상승세에 합류했다.

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주 서울 아파트값은 상승폭이 커진 0.11%를 기록하며 지난 6월 말부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 상위 6개 지역 중 양천을 제외하고 5곳이 비투기지역이 차지했다. △은평(0.43%) △관악(0.32%) △양천(0.26%) △구로(0.22%) △성북(0.19%) △동작(0.17%) 지역에서 상승률이 높았다.

은평은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사업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에 선정돼 은평뉴타운 일대 아파트값 상승세가 이어졌다. 진관동 은평뉴타운상림 4, 6, 7, 8단지, 은평뉴타운박석고개 12, 13 단지 등의 아파트 값이 500만원~1000만 원 가량 올랐다.

관악은 저평가로 판단된 대단지 아파트 대상으로 실수요가 유입되면서 가격이 올랐다. 봉천동 관악드림타운이 500만원, 관악푸르지오가 500만원, 브라운스톤관악이 2000만 원 상승했다.

양천은 목동 목동신시가지 5, 6단지가 1500만원~2000만원 올랐다. 여의도 재건축 통합개발 기대감으로 인접한 양천구 목동신시가지 지역으로 투자 문의가 늘었다.

동작은 사당동과 신대방동 일대 아파트 대상으로 올랐다. 신대방동 보라매롯데낙천대가 1000만원 상승했다.

월천재테크 이주현 대표는 은평이 상승세를 보이는 것에 대해 "은평뉴타운은 이미 개발됐고, 통일로 라인을 중심으로 GTX와 신분당선 호재가 있다"며 "응암·증산·녹번·불광역 일대 등 재개발 지구가 해제된 곳 거의 없이 거의 다 분양됐기 때문에 은평구 일대에 새 아파트가 공급이 많이 됐다. 당연히 예전보다 좋아진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상승세를 보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구파발역도 롯데몰이 들어왔고, 응암역 일대의 응암천도 정비가 잘 됐고"며 "은평구 대지가 저렴했기 때문에 빌라 업자들의 신축이 이어졌다. 재개발을 통한 아파트뿐만 아니라 다가구 신축 건물도 많이 공급됐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은평구의 집값을 이끄는 마포구, 서대문구가 많이 올랐다. 은평구는 따라갈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여기에 경기도 삼송까지 배후를 받쳐주고 있어 낙후됐던 은평구가 이미지 변신을 하게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은평구 지역 공인중개소 관계자는 "대조 1구역은 작년 1월에 2억 6500만 원에 매매됐던 물건이 올 여름에 3억 6500만원으로 상승했다"며 "4월 초에도 5억 7000만원 물건이 시장에 풀리자마자 바로 팔릴 정도로 물건 자체가 귀하게 됐다"고 말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은 종부세 개편안 발표 이후 용산·여의도·은평 일대 개발호재와 맞물려 오름세가 확산되고 있다. 3개월 동안 가격 조정을 보였던 저가 매물 대상으로 실수요자들이 거래에 나서면서 지난 달부터 거래량이 다시 증가했다.

6월 대비 7월 거래량 증가율을 살펴보면 은평(46%), 동작(42%), 강남(41%) 등이 전월 대비 40% 이상 늘었다. 신분당선 연장 호재와 강남권과 인접한 비투기지역, 재건축 진행 등의 호재들이 부각됐다.

한 달 만에 시장 분위기가 바뀌자 정부는 대출제한을 받는 투기지역 지정과 재건축 가능연한 연장 등의 추가 대책을 검토하겠다며 으름장을 놨다. 집값이 단기에 오른 지역을 대상으로 자금조달계획서와 실거래신고 내역을 살펴보고 세무조사까지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정부의 추가 규제 조치와 저가매물 소진 이후 매도호가가 오르면서 매수 움직임은 다소 둔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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