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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21일 오전 서울공항에서 러시아 국빈방문을 위해 출국하며 손을 흔들어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문재인 대통령이 21일부터 2박 4일 일정으로 러시아를 국빈 방문한다는 소식에 연일 철강주가 급등세다. 이번 방문을 계기로 한국과 러시아가 북한 경유 가스관 건설 사업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직 사업에 대해 가시화된 게 없고, 가스관과 무관한 종목들도 많은 만큼 섣부른 투자는 자제하라는 조언이다.
◇가스관과 무관한 부국철강, 연일 신고가
2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부국철강은 전일 대비 1.6% 오른 4015원에 마감했다. 부국철강은 이날 장중 4670원까지 급등하며 이틀 연속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다른 철강주도 널뛰기 장세를 보였다. 경남스틸도 장중 3245원(10.7%)까지 오르며 최고가를 경신했지만 오후 들어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3.2% 하락한 2835원에 거래를 마쳤다. 경남스틸은 전일 29.9%까지 급등하며 상한가로 마감했다. 이날 금강철강 역시 장중 5260원(19.2%)까지 올랐지만 상승세가 꺾이면서 0.1% 반등하는데 그쳤다.
이들 종목 주가가 롤러코스터를 탄 것은 문재인 대통령의 러시아 국빈 방문을 계기로 북한 경유 가스관 건설 사업 논의가 본격화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왔기 때문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9월 동방경제포럼(EEF)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초청한 만큼 두 정상이 만나면 러시아 가스관 프로젝트가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왔다. 해당 종목 모두 최근 3개월간 주가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였지만, 가스관 테마주로 묶이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그러나 부국철강의 경우 열연, 냉연코일을 이용해 자동차, 가전업체 등에 판매하는 업체로 가스관 건설과는 관련이 없다. 또 경남스틸 등 다른 종목 역시 가스관 사업에 대한 논의가 구체화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투자시 주의해야 한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정하늘 연구원은 "아직 대북 제재가 풀리지 않아 직접적으로 가스관 프로젝트를 개시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만일 러시아 가스관 프로젝트의 추진 가능성이 높아지면 동영철관 모멘텀이 가장 크지만 이 경우에도 단기적인 투자보다는 중장기적인 접근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월드컵 특수에도 러시아 펀드는 휘청
한편 러시아 펀드는 월드컵 특수에도 원자재 시장의 가격 변동성이 커지면서 환매 몸살을 앓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설정된 10개의 러시아 펀드는 연초 이후 616억원이, 최근 1개월 동안에는 280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러시아 펀드 수익률은 올해 들어 -2.6%, 1개월 -5.2%로 손실을 기록했다. 대(對) 러시아 경제제재, 미국과 중국 간 무역분쟁, 브라질 총선 불확실성, 터키 화폐정책 등 악재가 맞물렸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러시아 제재가 계속되는 이상 러시아 펀드 역시 반등하기는 쉽지 않은 만큼 보수적으로 접근하라고 조언했다. 오온수 KB증권 연구원은 "러시아를 비롯한 신흥국 상장사의 이익레벨은 금융위기 이전 수준까지 회복했다"며 "그러나 경제제재가 풀리지 않는 이상 밸류에이션도 올라가기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에너지경제신문 나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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