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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코스닥] 대원미디어 정동훈 대표 "문화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8.06.18 07:27

정동훈 대원미디어 대표

▲정동훈 대원미디어 대표.


[에너지경제신문=이아경 기자] "단순 애니메이션 콘텐츠 사업에 주력하기 보다는 여러 콘텐츠를 접목하고 지속적으로 비즈니스를 만들어낼 수 있는 문화플랫폼 기업이 되겠다."

지난해 대원미디어의 정욱 회장과 나란히 공동대표에 이름을 올린 정동훈 대표는 취임 후 일년 반 동안 대원미디어의 방향성을 새롭게 정립하는데 주력했다. 대원미디어는 ‘달려라 하니’와 ‘영심이’ 등을 자체 제작한 국내 애니메이션 전문기업으로, 일본의 ‘스튜디오 지브리’와 ‘도라에몽’, ‘원피스’ 등 유명 애니메이션 라이선싱 사업을 다루고 있다.

정동훈 대표는 "그동안 대원미디어는 TCG(트레이딩 카드 게임)와 라이선싱으로 굴러가는 자전거같은 회사였다"며 "좋을땐 안정적으로 나가지만 외부환경에 따라 덜컹거리거나 불안전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때문에 취임 이후 1차 과제는 그동안의 과제를 개선하고 수익성 있는 사업군을 다지는 게 1차 과제였다"고 말했다.

올해 초 용산 아이파크몰에 신설된 복합문화공간인 ‘팝콘D스퀘어’가 바로 그 첫 작품이다. 팝콘D스퀘어는 대원미디어가 지닌 다양한 애니메이션 IP를 상품과 영상, 전시 등으로 즐길 수 있게 만든 공간이다. 짱구와 도라에몽, 원피스 등의 캐릭터 상품을 판매하는 ‘애니랜드’와 빨강머리앤 커피를 판매하는 카페 ‘판퍼블’, 공포체험이 가능한 ‘사일런트D하우스’, 200석 규모의 ‘대원 콘텐츠 라이브’ 소극장 그리고 전시를 위한 ‘대원 뮤지엄’ 등 다양한 즐길거리와 볼거리가 담겨있다.

정 대표는 "문화를 만드는 기업 측면에서 시장 기회를 포착했다"며 "팝콘D스퀘어는 대원미디어의 방향성을 담고 있다"고 강조했다.

팝콘D스퀘어 대원미디어

▲용산 아이파크몰에 위치한 대원미디어의 팝콘D스퀘어 모습.


다만 시장에서는 팝콘D스퀘어보단 ‘닌텐도 유통사업’이 더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12월 출시된 ‘닌텐도 스위치’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닌텐도 사업은 대원미디어의 ‘캐시카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난 1분기 연결기준의 절반 이상을 닌텐도에서 벌어들이기도 했다. 지난해 말에는 국내 최초로 닌텐도 상설 매장도 열었다.

정 대표는 "닌텐도가 내놓는 게임에 따라 실적에 변동성이 있겠지만, 닌텐도스위치는 모바일 측면의 강점이 있어 3년 이상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닌텐도와의 파트너십 유지를 위해서도 꾸준히 커뮤니케이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원미디어는 닌텐도가 향후 2∼3년간 실적을 견인하는 동안 기존의 콘텐츠 사업을 키워나가겠다는 전략을 내세웠다. 그는 "닌텐도는 유통이지 원천적인 것은 아니다"라며 "닌텐도가 활약하는 동안 다른 사업을 준비하고 그 이후를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짚었다.

대원미디어는 일본의 완구기업 다카라토미와 독점계약을 통해 오는 9월 ‘조이드 와일드’ 상품 등을 출시할 예정이다. 조이드 와일드는 1983년 첫 출시된 이후 1세대와 2세대를 거쳐 현재 새롭게 선보이는 것이다. 정 대표는 "독점계약을 통해 완구와 만화영상, 게임 등 관련 아이템을 모두 준비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조이드 와일드의 상품화가 일년 내내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모바일 게임 ‘파워레인저 RPG(가칭)’도 되도록 연내 출시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원미디어는 무브게임즈와 파워레인저 RPG를 공동 개발하고 있으며, 지난 2월 넥슨과 글로벌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다.

내년에는 ‘AS프로젝트’가 새로운 먹거리가 될 전망이다. 대원미디어는 연초부터 3D 애니메이션 전문기업과 손잡고 SF 드라마 ‘프로젝트 AS’를 제작하고 있다. 정 대표는 "새로운 것을 자체 제작하는 것도 회사의 중요한 포트폴리오 중 하나"라며 "일본에서 수입하는 것은 수익성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직접 IP를 만드는 포지션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AS프로젝트는 완구와 게임, 극장용 애니메이션 등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자회사 측면에서는 대원씨아이가 출판권을 가지고 있는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가 올 하반기 드라마로 방영되면서 다시 주목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해외 시장 진출도 염두에 두고 있다. 정 대표는 "해외 실적은 계약이 있으면 오르고 없으면 감소하는 계약 베이스로, 아쉬운 면이 있다"며 "때문에 단순 콘텐츠 계약보다는 팝콘D스퀘어처럼 IP에 치중하지 않고 다양한 콘텐츠가 어우러지는 플랫폼 역할로 접근하려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실적을 높이고 그것이 주가로 반영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믿고 기다려 달라"면서 "직원과 파트너사, 지역 주민 그리고 주주들에게도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회사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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