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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냥 기다릴 수 없다"...대형 암호화폐 거래소 오픈일정 막바지 조율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8.04.02 14:55
캡처

▲암호화폐 정보사이트 ‘코인힐즈’의 마켓 순위를 살펴보면 후오비가 3위, 오케이코인이 4위에 랭크돼 있다. 후오비는 한국에 후오비코리아를 설립하고 후오비 프로를 정식 오픈했고, 오케이코인은 NHN엔터테인먼트 자회사 NHN인베스트먼트와 손잡고 오케이코인코리아를 설립했다. (사진=코인힐즈 화면 캡처)


[에너지경제신문 이상훈 기자] 암호화폐(가상화폐) 시장에 신규 가상계좌 발급이 막히면서 투자자 유입로가 차단됐다. 당연히 암호화폐 시장은 활력을 잃고 연일 하락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 상황이 지속되자 2∼3월 중 오픈 예정이던 암호화폐 거래소들이 직접적인 타격을 입게 됐다.

본래 2월에 오픈 예정이던 코리아코인익스체인지의 한·중 합작 가상화폐 거래소인 지닉스(Zeniex)는 3월을 넘겨 4월로 다시 오픈일을 늦췄다. 한빛소프트와 코스닥 상장법인 (주)모다가 투자한 (주)제스트씨앤티의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제스트 역시 3월 오픈 예정에서 4월로 한 달 가량 늦췄다. NHN엔터테인먼트가 자회사 NHN인베스트를 통해 재무적 투자를 감행한 거래소 ‘오케이코인코리아’도 3월에서 4월로 오픈 시점을 늦췄다.

이들 모두 조금씩 다른 이유를 대고 있지만, 신규 가상계좌 발급이 중단된 상태에서 거래소를 오픈해도 이용자가 거의 없는 상태가 될 것이라는 우려 때문에 오픈을 늦췄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그나마 중국의 또 다른 인기 암호화폐 거래소 후오비의 한국법인 후오비코리아가 만든 ‘후오비’가 3월 30일 깜짝 오픈해 암호화폐 시장에 얼마간 활력을 더했다.

후오비코리아 관계자는 "거래소 오픈에 맞춰 원화마켓을 지원하려고 했지만 잘 되지 않았다"면서 "그간 언론을 통해 줄곧 1분기에 오픈한다고 밝혀온 만큼 오픈 시점을 늦추면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질 것으로 판단, 비트코인(BTS)과 테더(USDT) 마켓을 우선적으로 오픈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후오비코리아가 오픈한 날, 다른 암호화폐 거래소의 거래량이 확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거래소의 안전성을 걱정하는 중소 거래소 투자자들이 후오비코리아로 많이 유입됐다. 당장 시장이 안 좋지만 후오비코리아에서 새롭게 투자하는 회원들이 적응할 수 있도록 우선 오픈을 하고, 원화마켓에 보다 완벽하게 준비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오케이코인코리아는 후오비코리아보다 조금 더 신중한 모양새다. 오케이코인코리아는 오픈 전부터 국내 최대규모인 60개 코인 원화마켓 상장을 강조해왔다. 그러나 금융권으로부터 가상계좌 발급이 늦어지면서 오픈 시점에 대한 고민이 커졌다. 오케이코인코리아 관계자는 "오픈 지연에 따른 고객들의 문의가 많아 오픈을 서두르고 있다"며 "수일 내로 오픈할 수 있도록 준비중"이라고 말했다.

이와는 별개로 한국블록체인협회도 자체적으로 4월 초 거래소 회원사들을 대상으로 자율규제안 준수 여부를 심사할 예정이다. 한국블록체인협회가 직접 내건 자율규제안 자체가 난이도가 높아 중소 거래소들로서는 이를 준수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김현기 한국블록체인협회 사무국장은 "거래소 회원사 중 10곳 정도가 자율규제 심사를 안 받겠다고 한 상태"라며 "심사 결과는 4월 말이나 5월 초에 나올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국블록체인협회와 거래소들은 이 자율규제안 준수 여부를 가지고 금융권에 재차 암호화폐 실명 가상계좌 발급을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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