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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대우건설 주주총회가 28일 열린다. 지난해 부침을 겪었던 대우건설인 만큼 올해 주주총회에서는 대우건설의 경영 정상화를 위한 논의가 주목된다. 안진회계법인으로부터 3분기보고서 검토의견으로 ‘의견거절’을 받은 후 타격을 입은 대우건설은 이후 빅베스를 단행하는 등 초강수를 뒀고, 감사보고서에서 ‘적정’의견을 받으며 한차례 숨을 돌린 모습이다.
그러나 대규모 손실로 인해 기업 신용등급이 하락하는 등의 여파가 남아있는 상황이라 전반적인 체질 개선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산업은행이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대우건설은 떨어진 시장 가치를 회복한다는 과제가 남았다.
◇국내 주택 ‘푸르지오’ 공급량은 많은데…"브랜드 강화 필요해"
산업은행에서 추진하고 있는 매각 관련, 중요하게 언급되는 건 대우건설의 주가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매각 관련 대우건설의 적정주가로 1만3000원을 제시한 바 있는 만큼 26일 기준 7060원인 지금의 수준보다 주가가 대폭 올라야 하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의 매력도를 끌어올리기 위해서라도 국내·외 사업에 체질개선이 필요하다 지적되고 있다. 그동안 영업손실이 2010년, 2013년, 2016년 등 3년 간격으로 발생하고 있어 회계관리에 대한 엄격함이 필요하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대우건설은 3년 단위로 손실을 기록하면서 회계관리, 원가관리 대한 내부적인 검토와 재무적 불안감, 부채비율 등의 인상을 피할 수 없게 됐다"며 "안정적인 실적으로 대우건설의 재무 안정성이 확보돼야 한다"고 말했다.
우선 국내 주택 푸르지오 브랜드가 예전만큼 소비자들을 어필하지 못하다는 점을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대우건설은 올해만 2만7000여가구를 공급하는 등 국내에서 가장 많은 아파트를 공급한다. 그러나 푸르지오의 공급내용과 결과를 보면 여타 쟁쟁한 건설사들에 비해 브랜드 선호도가 약하다고 평가된다. 지난해 서대문구 연희동 ‘연희파크푸르지오’는 1순위 청약 결과 전용면적 112.8㎡는 33가구 모집에 13가구만 접수해 1순위에서 미달됐다. 11·3부동산대책 이후인 데다 대형평수로 공급했다는 불리함이 있다더라도 지역적 마케팅에 실패했다는 지적과 지난해 서울 첫 1순위 미달이라는 꼬리표를 떼기는 어렵게 됐다.
올해 들어 지난 3월 평택에서 접수한 평택 비전 레이크 푸르지오도 0.51대1의 경쟁률로 1순위 마감했다. 같은달 동양건설산업의 평택 고덕파라곤과 경기도시공사와 GS건설의 고덕신도시 자연앤자이가 고덕신도시의 호재를 누릴 수 있는 택지를 차지해 분양에 나섰고, 높은 경쟁률로 청약을 마감한 것과 대조적이다.
여기다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 제고도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2014년부터 사용하기 시작한 고급 브랜드 ‘푸르지오 써밋’은 고급화 아파트에 적용하고 있으나 현재로써는 지난해 런칭한 현대건설의 ‘디에이치’ 보다 프리미엄 브랜드의 이미지가 약하다는 평가다. 현대건설이 재건축 열기가 뜨거운 개포동에서 처음 ‘디에이치’를 적용해 첫 이미지를 각인시키는 데 성공한 반면 푸르지오 써밋은 올해부터 입주하는 용산, 서초, 반포 3곳에 써밋 브랜드를 적용하면서 인지도 제고에 나서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메인 브랜드를 강화시키면서 다른 이름을 서브로 적용해 프리미엄 브랜드를 강화하고 있다"며 "최고급 마감재 뿐 아니라 입지, 설비 등을 꼼꼼히 따지며 고급화 전략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외건설 "소극적 수주로는 한계…적극적인 수주 나서야"
해외건설에서는 적극적인 수주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대우건설은 ‘수익성 위주의 수주’를 내걸면서 해외수주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산업은행이 수익성 위주의 해외수주를 요구하고 있어 경영진 또한 해외사업에 소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지금은 해외사업 진출에 조심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실제 최근 대우건설은 싱가포르 지하철 추가 수주 건의 사업성이 낮다며 사업 불참을 결정하는 등 해외사업에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대우건설이 해외사업에 소극적으로 나서면서 사업 성장에 한계에 다다를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투자자들에게 어필을 하기 위해서는 해외 역량을 강화하고 실적을 높이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야 하지만, 뚜렷한 성과가 없는 상황에서는 성장 둔화는 물론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어오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사업은 해외 진출 뿐 아니라 해당 국가와의 신뢰 등이 걸려있는 문제라 어느 정도 리스크를 감수하고 들어가는 경우가 꽤 있다"며 "현재 대우건설은 해외 수주는 관망하고 있는 상태라 국내 건설경기가 죽고 해외에서 활로를 모색해야 할 때 다시 재진입 해야하는 장벽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이에 대해 "저유가 상황에서 무리하게 수주를 진행하다가 대가가 크게 돌아올 수 있다고 보고 있다"며 "현재 해외사업은 보수적으로 꼼꼼하게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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