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건설이 2012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준공한 카란 가스 처리시설 공사 현장. |
국내 건설업의 해외사업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11·3대책으로 국내 주택사업의 숨통도 조이게 되자 건설업계에 빨간불이 켜졌다. 해외 실적이 절반 가까이 줄어든 상황에서 내년에는 국내 아파트 입주 물량이 증가해 건설사들이 국내에서 신규 분양 물량을 내놓는 데 부담을 느끼던 상황이다. 이에 더해 서울 뿐 아니라 세종, 경기, 부산 일부지역 등 신규 분양의 기대감이 높았던 지역들마저 청약경쟁률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건설업 전반이 안갯속을 걷게 됐다는 분석이다.
◇ ‘해외 실적 반토막’…그나마 ‘국내 주택사업에 의존했는데’
지난달 건설사들의 3분기 실적이 발표된 후 대부분 영업흑자를 기록했으나, 국내 주택 사업에 기대 얻은 성과라는 분석이 쏟아졌다. 해외 건설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국내 건설업계의 해외실적은 전년 대비 절반 가까이 줄었다. 7일 해외건설종합정보서비스에 따르면 현재까지 올해 해외에서 수주한 금액은 217억3214만9000달러로 전년 동기 387억6121만2000달러에 비해 44% 감소했다. 수주건수에서도 전년 동기 582건에서 478건으로 18% 감소했다.
진출 국가도 전년 동기 105개국에서 95개국으로 줄었다. 특히 중동으로 진출한 규모가 전년 동기 144억7422만6000달러에서, 올해 76억896만달러로 전년에 비해 52% 수준으로 줄었다. 중남미 수주 금액도 전년동기 41억1331만3000달러에서 올해 14억5133만6000달러로 급감하며 전년도의 35% 수준에 머물고 있다.
주요 건설사의 실적도 좋지않다. 3분기 삼성물산은 전분기에 비해 해외수주가 7080억원 줄어 6280억원을 수주하는 데 그쳤다. 대우건설은 저가 해외수주 여파가 반영돼 영업이익이 18.95% 감소했다. GS건설은 아랍에미리트(UAE) ‘루와이스 정유시설 증설(RRE) 패키지’, 쿠웨이트 ‘와라 정유플랜트’ 등에서 해외사업의 잠재 리스크가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 국내 주택사업 ‘옥죄기’…신규주택 사업 난항
해외수주 실적이 전년 대비 절반 가까이 줄어든 상황에서도 건설업 실적이 개선할 수 있었던 이유는 국내 주택사업이 호조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11.3 대책으로 인해 건설사들은 분양 일정을 연기하는 등 눈치보기에 들어갔고, 향후 청약경쟁률이 떨어지는 등 분양사업이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향후 건설산업에 대한 전망이 어둡게 점쳐지고 있다.
지난 3일 ‘11·3 부동산대책’이 발표된 후에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분양보증 보증서 발급 업무를 사실상 잠정 중단하며 분양심사를 통과하지 못한 대림산업 ‘e편한세상 서울대입구’와 중흥건설 ‘동탄 중흥S-클래스 에코밸리’는 분양일정에도 차질을 빚게 됐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이번 대책으로 실수요가 담보된 인기지역인 강남권 등의 분양사업에 더 집중할 것 같다"며 "향후 실제 계약률에 영향을 미치게 되면 주택사업이 받는 타격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채상욱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건설업 실적 성장은 국내 건설경기, 특히 주택시장 순항에 따라 매출과 이익이 증가해 해외손실을 차감하며 버티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중도금 대출 억제, 투기수요 감소책이 연달아 나와 건설업은 부담을 떠안게 됐다"고 말했다.
◇ 건설산업 ‘돌파구’ 찾아야…‘사업 다각화’ 필요
해외실적 부진, 국내 주택사업에 대한 불확실성 증가로 건설업의 전망이 불투명해진 가운데 ‘사업의 다각화’로 건설산업에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백광제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해외부문의 실적 부침이 심한 이유는 정유 등 석유화학 플랜트에 집중돼 있기 때문"이라며 "저유가 영향을 받지 않기 위해 공정 다각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대우건설(베트남 하노이 신도시), GS건설(호치민 주택사업 예정)처럼 해외 신도시 사업 진출도 방법"이라며 "동남아나 중동에선 도시개발 수요가 많은 만큼 플랜트 외 분야에서 사업을 확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분양시장에 의존하는 국내 시장의 사업 확대도 필요하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백광제 애널리스트는 "국내 실적은 분양 이후 착공, 입주까지 모든 단계가 반영되기 때문에 분양 이후 건설사들이 새로운 모멘텀을 찾아야 한다"며 "주택 사업 뿐 아니라 SOC등 다른 사업 분야로의 다각화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미리보는 국감 2026] 국방위, 사관학교 통합·모병제·북러동맹·지뢰사고 ‘정조준’](http://www.ekn.kr/mnt/thum/202609/news-p.v1.20260923.412dce76f351431c8a684d7bd9441da7_T1.jpg)
![[미리보는 국감 2026] 농지 136만㏊ 전수조사…‘투기 단속’ 넘어 관행적 위반 양성화 시험대](http://www.ekn.kr/mnt/thum/202609/news-p.v1.20260923.b43e844480c94999bc65352cb149305a_T1.jpg)
![[차 어때] ‘기본기 맛집’ 폭스바겐의 묵직한 한 방…든든한 전기 SUV의 정답, ‘ID.4’](http://www.ekn.kr/mnt/thum/202609/news-p.v1.20260927.0e63626d69414a5983407db3e2eb8e91_T1.jpg)






![[김성우 시평] 글로벌 ESS 성장과 우리의 전략](http://www.ekn.kr/mnt/thum/202609/news-p.v1.20240324.49bb7f903a5147c4bf86c08e13851edc_T1.jpg)
![[EE칼럼] 사라진 태풍 – 기후변화가 보낸 위장된 평화](http://www.ekn.kr/mnt/thum/202609/news-a.v1.20260122.91f4afa2bab34f3e80a5e3b98f5b5818_T1.jpg)

![[이슈&인사이트] 이상범죄가 없는 안전한 대한민국을 꿈꾸며](http://www.ekn.kr/mnt/thum/202609/news-a.v1.20260804.f547f02318fe479d8c87828c28027658_T1.jpg)
![[데스크칼럼] 에너지 난(難)을 부추기는 정치 개입](http://www.ekn.kr/mnt/thum/202609/news-p.v1.20260920.4d0c3fc241194ecaa86839bf12a18682_T1.jpg)
![[기자의 눈] 시장이 발자국을 쫓는 이유](http://www.ekn.kr/mnt/thum/202609/news-p.v1.20250924.557f404e66b243fdb312b183c238d211_T1.p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