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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 면적’ 무색한 테라스형 주택…"테라스가 프리미엄"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6.09.11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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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편한세상테라스오포.(사진=대림산업 제공)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테라스 생활의 로망’을 파고드는 테라스 주택에 대한 인기가 더욱 높아지면서 테라스형 주택의 공급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현대건설 ‘디에이치 아너힐즈’가 강남 도심에서 처음으로 별동의 테라스하우스 8가구를 일반분양했고, GS건설은 뉴스테이에 테라스를 설계한 ‘동탄레이크 자이 더 테라스’를 선보였다.

그러나 높아지는 인기 만큼이나 테라스형 주택의 분양가가 높게 책정되고 있어 ‘서비스 면적’으로 제공돼야 하는 테라스가 이미 분양가격에 포함된 것과 다름없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또한 저층의 단점, 불리한 입지 등 열악한 조건이 있을 수 있는 만큼 전문가들은 주변 시세와 환경 등을 살펴보고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 ‘서비스 면적’ 무색…"테라스가 프리미엄"

일반적으로 테라스는 아래 층의 지붕 부분을 위층에서 사용하는 외부 공간을 말한다. 최근에는 아래 층 지붕을 사용하지 않더라도 넓은 발코니 형태로 테라스를 제공하는 테라스형 공동주택도 등장하고 있다.

외부 공간인 테라스는 분양면적에 포함되지 않는 ‘서비스 면적’에 속한다. 부동산학과의 한 교수는 "전용, 공용면적이 아닌 테라스는 분양가격에 포함되지 않는다"며 "만약 테라스를 분양면적에 포함해서 가격을 책정한다면 건설사들이 폭리를 취하는 것일 뿐 아니라 주택법 등 법적으로도 문제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테라스형 주택의 높은 인기가 반영돼 분양가격이 높게 책정되고 있어 ’서비스 면적’은 무색해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테라스형이 인기를 끌고 있는 만큼 분양가를 높이는 구실이 될 수 있어 테라스가 이미 프리미엄이라는 말도 나온다. 테라스형 아파트 분양관계자는 "같은 단지라도 테라스가 있는 경우와 없는 경우 동일 면적이지만 약 1억원 이상 차이날 때도 있다"고 말했다. 실제 작년 8월 분양한 광교신도시 ‘광교파크자이더테라스’는 전용 107㎡ 기준 테라스형의 분양가가 8억1100만원으로 같은 면적의 일반형보다 1억5000만원이 더 비쌌다. 부동산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인기가 떨어지는 저층에 테라스 하우스를 설치해 저층의 분양가격을 높이기도 한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전 가구에 테라스를 제공하는 테라스형 공동주택 단지가 등장하면서 단지 가격이 높은 수준으로 책정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3월 부산 정관읍에서 분양한 전 가구 테라스형인 가화만사성 더 테라스2차(최고 6층)는 84㎡ 기준 3억930만~3억7770만원으로 분양가가 형성됐다. 당시 2억 중반∼3억초반대로 매매가가 형성된 인근 시세에 비해 가격이 높았을 뿐 아니라, 앞서 10월 분양한 가화만사성 더 테라스1차와 비교해도 평형에 따라 약 1100만~4200만원 높게 가격이 책정됐다. 인근 중개사는 "테라스형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 가격이 높아지고 있다"며 "가화만사성은 전매 제한이 풀리기 전이지만 현재 프리미엄이 2000∼4000만원 붙어있다"고 설명했다.

◇ ‘입지’ 관건…인기 높아도 자칫하단 ‘미분양’

테라스형 주택의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입지적으로 불리한 외곽 지역에 테라스형 주택으로 승부를 보려는 경우도 있지만 자칫하단 미분양이 날 우려도 있다. 테라스 인기가 높더라도 ‘입지’를 따져야 한다는 조언이다. 3월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에서 분양한 지하4층~지상18층, 총 573가구 규모의 e편한세상 테라스 오포는 현재까지 분양 물량을 소진하지 못했다. 단지는 정자역과 멀리 떨어진 거리에 있어 위치적으로 불리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분양관계자는 "전원생활을 즐기고 싶어하는 분들이 찾고 있다"며 "향후 주변환경 등은 더 좋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동산 관계자는 "테라스형 아파트라도 중요한 건 생활 환경"라며 "외곽에 위치하지는 않는지 주변도 살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 관계자는 "높은 관리비, 낮은 환금성 등 테라스형 주택의 단점들이 많이 제기되고 있다"며 "가격에 거품이 껴 있지는 않은지 분양면적을 확인하는 등 소비자들이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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