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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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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폭설의 교훈…경기도, AI·20만대 CCTV로 ‘선제 제설’ 나선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6.10.28 15:51

2024년 폭설로 4명 사망·지난해 퇴근길 교통대란…재난 대응체계 전면 보강


강설 2~3시간 전 제설제 살포 지시…31개 시군·소방·경찰·군 공동 대응


취약시설 점검 18종→28종 확대…AI 감시·읍면동장 대피명령권 강화




경기도, 올겨울 대설 대응 강화 취약시설 28종 확대·AI 재난대응 가동

▲관계기관 회의


경기=에너지경제신문 이성재 기자 2024년 11월 경기도를 덮친 이례적인 폭설은 최고 47.5㎝의 눈을 쌓이게 했고, 취약 구조물 붕괴로 4명이 목숨을 잃었다.지난해 12월에는 퇴근시간대 강설에 제설작업이 제때 이뤄지지 않으면서 도로 곳곳이 극심한 정체에 빠졌다.


두 차례 폭설이 남긴 교훈은 분명했다. 눈이 쌓인 뒤 움직이는 대응체계로는 시민의 생명과 일상을 지키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에 경기도가 올겨울 대설 대응의 무게중심을 사후 복구에서 사전 예방으로 옮긴다. 인공지능(AI)과 지리정보시스템(GIS), 약 19만8000대의 CCTV를 활용해 위험지역을 조기에 파악하고 강설 예상 2~3시간 전부터 제설작업에 나서는 것이 핵심이다.


경기도는 28일 도청 재난안전영상회의실에서 '2026~2027년 겨울철 대설 대비 합동점검회의'를 열고 31개 시군과 소방·경찰·군 등 유관기관의 대응계획을 점검했다.


올해 대책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제설 지휘체계다. 기존에는 시군별 현장 대응에 의존하는 부분이 컸다면, 이번에는 도 재난안전대책본부가 직접 6개 권역의 사전 제설을 지휘한다.


'경기안심제설' 체계에 따라 강설 예상 2~3시간 전에 제설제 살포를 지시하고 실제 작업이 이뤄졌는지까지 확인한다. 특히 출퇴근시간대 도로 정체를 막기 위해 눈이 본격적으로 내리기 전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첨단기술도 현장 대응에 투입된다. 적설량이 대설 대응 기준인 15~25㎝에 도달하면 GIS를 활용해 위험지역을 자동으로 표시한다. 도내 약 19만8000대의 CCTV를 활용한 AI 기반 모니터링도 가동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지역별 적설 상황과 위험 징후를 보다 신속하게 파악하고 제설·통제·대피 등 필요한 조치를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시설물 안전관리 범위도 넓힌다. 기존 18종이었던 대설 취약시설 점검 대상을 강풍 취약시설까지 포함해 28종으로 확대한다. 폭설에 따른 구조물 붕괴뿐 아니라 강풍으로 인한 시설물 전도 위험까지 함께 살핀다.


주민대피 체계도 달라진다. 시설물 붕괴 등 위험 징후가 나타나면 지역 사정에 밝은 읍·면·동장이 신속하게 대피명령을 내릴 수 있도록 권한을 부여하고 주민대피지원단을 운영한다.


교통 분야에서는 민자도로 관리가 강화된다. 도내 민자도로 사업자 7개소를 도와 시군의 재난 소통방에 참여시켜 제설 상황과 도로 통제 정보를 공유하도록 할 예정이다. 도로 관리 주체가 달라 발생할 수 있는 대응 공백을 줄이려는 조치다.


다만 첨단 감시체계와 사전 제설 지시만으로 폭설 피해를 막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기상예보의 정확도와 현장 제설 인력·장비 확보, 취약시설의 실제 보강 여부가 함께 뒷받침돼야 한다.


특히 AI가 위험지역을 포착하더라도 현장 확인과 도로 통제, 주민대피로 이어지는 시간이 길어지면 효과는 제한적일 수 있다. 31개 시군과 관계기관이 동일한 상황정보를 공유하고 신속하게 움직이는지가 관건이다.


김규식 경기도 안전관리실장은 “1420만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은 도정의 가장 중요한 책무"라며 “이례적인 폭설에 대비해 시군 및 유관기관과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사전 준비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경기도의 올겨울 대설 대책은 눈이 얼마나 내리느냐보다 눈이 내리기 전에 얼마나 준비했느냐에 초점을 맞췄다. 2024년 인명피해와 지난해 교통대란의 재발을 막을 수 있을지는 첫 폭설 때 현장 대응 속도와 제설 실적으로 확인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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