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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시체육회, ‘보복성 대회 취소’ 이어 ‘선거전 제주 혈세 출장’ 의혹 파문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6.10.13 06:45
오산시체육회, '보복성 대회 취소' 이어 '선거전 제주 혈세 출장' 의혹 파문

▲오산시체육회 전경


오산=에너지경제신문 이성재 기자 오산시체육회가 특정 인사 기용 불발에 따른 보복성 대회 취소 의혹과 더불어, 오는 12월 체육회장 선거를 앞두고 시 예산을 동원해 사전 선거운동성 출장을 추진한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청소년 생활체육 지원 조례 취지를 훼손한 예산 전용 문제까지 겹치면서 지역 체육계 안팎의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13일 오산시 체육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오산시체육회는 매년 정례적으로 개최해 오던 하반기 '오산시 체육회장배 풋살대회'를 돌연 취소하고 대신 당구대회 개최를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대회 취소의 배경을 두고 체육계 내부에서는 최근 불거진 풋살연맹 회장 인선 갈등에 따른 '보복성 행정'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전임 풋살연맹 회장이 시의원에 당선되며 사임하자, 체육회장 측의 의중이 반영된 출마자가 후임으로 거론됐다. 하지만 풋살연맹의 상위 단체이자 회장 선임 권한을 가진 오산시 축구협회 정관상 '정치인 배제' 결격 조항에 막혀 인선은 최종 무산됐다. 결국 축구협회는 다른 인물을 풋살연맹 신임 회장으로 선임했으나, 직후 체육회는 준비 중이던 체육회장배 풋살대회를 전격 취소했다.




더욱 큰 문제는 예산 집행의 정당성이다. 취소된 체육회장배 풋살대회는 오산시의 '청소년 생활체육 활성화 지원 조례'에 따라 시비 1,000만 원이 지원되는 사업이다. 청소년과 젊은 층의 참여도가 높은 풋살대회를 일방적으로 무산시키고, 상대적으로 청소년 생활체육과의 연관성이 떨어지는 당구대회로 종목을 변경해 추진하는 것은 당초 조례 제정 취지와 예산 목적에 정면으로 위배된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이와 함께 권 모 회장의 12월 체육회장 선거 재출마를 겨냥한 '선심성 출장' 의혹도 수면 위로 떠올랐다. 오산시체육회는 오는 10월 15일부터 17일까지 2박 3일간 제주특별자치도에서 열리는 '제107회 전국체육대회'에 선수단 격려를 명목으로 2,400만 원 상당의 예산(시비 1,400만원, 자부담 1,000만원)을 들여 출장을 떠날 예정이다.


그러나 이번 전국체전에 출전하는 오산시 소속 종목은 여자축구와 롤러스포츠 2개 종목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출장 명단에는 출전 종목과 무관한 사격, 씨름, 유도, 축구, 볼링, 족구, 파크골프, 댄스스포츠, 서핑, 골프, 육상 등 다수 종목의 협회장들이 대거 포함된 것으로 드러났다.


각 종목 단체 협회장들이 차기 체육회장 선거에서 직접적인 투표권을 행사하는 핵심 선거인단이라는 점에서, 체육계 일각에서는 “전국체전 격려라는 명분을 내세워 시민의 혈세로 선거인단 포섭 및 사전 선거운동을 벌이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짙어지고 있다.


지역 체육계의 한 관계자는 “인사가 뜻대로 되지 않았다고 조례 지원 사업인 청소년 대회를 독단적으로 취소한 것도 모자라, 연임을 위해 시 예산 수천만 원을 표심 다지기에 쏟아붓고 있다는 의혹은 묵과하기 힘든 사안"이라며 “오산시청의 철저한 예산 집행 감사와 선거관리위원회의 사실관계 조사가 불가피하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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