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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헌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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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희망퇴직 시행…126개→67개 점포 축소에 인력 구조조정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6.10.07 13:10

직원 절반가량 유급휴업…이달 22일까지 신청받아 31일 퇴직
회생안 인가 이후 비용 절감 본격화…M&A·영업 정상화가 향후 관건

홈플러스 회생절차 연장…이르면 내달 말 관계인집회 관측

▲홈플러스 매장 전경.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가 희망퇴직을 시행한다. 회생 과정에서 대형마트 점포 수가 절반 가까이 줄어든 가운데 인건비 등 고정비 부담을 낮춰 사업성을 개선하기 위한 조치다.


홈플러스는 오는 22일까지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고 7일 밝혔다. 퇴직 예정일은 이달 31일이다.


희망퇴직자에게는 다음달 14일 미지급 급여와 추석 상여금, 퇴직금을 일괄 지급할 예정이다. 별도의 목표 인원은 정하지 않았다. 회사는 가용 운영자금 범위에서 희망퇴직을 진행하며 자금 상황 등에 따라 조기에 신청을 마감하거나 계획을 취소할 가능성도 열어뒀다.




이번 희망퇴직은 회생 과정에서 영업 규모가 크게 축소된 데 따른 것이다. 홈플러스는 회생절차에 들어가기 전 126개 대형마트를 운영했지만 현재 영업 중인 점포는 67개로 줄었다. 이에 따라 전체 직원의 약 50%가 유급휴업 상태에 놓이면서 매출에 비해 인건비를 비롯한 고정비 부담이 커졌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구조혁신을 통해 사업성을 개선하고 영업 정상화를 앞당겨 조기에 정상화를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홈플러스의 경영난은 지난해 3월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한 이후 1년 반 넘게 이어지고 있다. 법원은 당시 홈플러스의 청산가치가 계속기업가치보다 높다고 판단했고, 회사는 사업 일부 매각과 인수합병(M&A), 저수익 점포 정리 등을 포함한 구조혁신을 추진해왔다.


회생 과정에서 가장 큰 과제는 유동성 확보였다. 지난해 추진한 홈플러스 전체 매각은 본입찰이 무산됐고 이후 기업형 슈퍼마켓(SSM)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를 별도로 매각하는 방식으로 방향을 틀었다. 올해 5월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사업부 영업양도계약을 체결했지만 대형마트와 온라인 등 남은 사업의 정상화를 위한 자금 확보는 계속 과제로 남았다.


점포 구조조정도 뒤따랐다. 홈플러스는 지난 5월 수익성이 낮은 대형마트 37곳의 영업을 중단한 데 이어 6월 해당 점포를 폐점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대형마트 영업망은 67개 핵심 점포 중심으로 재편됐다.


회생절차 자체가 무산될 위기도 있었다. 서울회생법원은 지난 7월 회생계획 이행에 필요한 최소 2000억원의 자금 조달 방안이 마련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회생절차 폐지를 결정했다. 이후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이 2000억원 전액에 대한 연대보증을 제공했고 홈플러스가 즉시항고하면서 법원이 폐지 결정을 취소했다.


지난달 2일에는 채권자 등의 동의를 얻은 회생계획안이 서울회생법원의 인가를 받으면서 고비를 넘겼다. 회생계획은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점포 중심으로 사업 규모를 줄여 영업이익을 확보하고 일부 자가 점포 매각 등을 통해 채권을 변제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대형마트 사업 부문에 대한 M&A도 계속 추진하기로 했다.


문제는 회생안 인가가 곧바로 영업 정상화를 의미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홈플러스는 회생절차 과정에서 거래조건 악화와 상품 공급 축소, 점포 폐점 등이 겹치며 매출 기반이 약화됐다. 최근에도 매출 회복이 계획에 미치지 못하고 미지급 임금 부담이 이어지는 등 자금 사정이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이번 희망퇴직 역시 67개 점포 체제에 맞춰 인력과 비용 구조를 재편하려는 후속 조치로 풀이된다. 점포 수가 회생절차 이전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음에도 직원의 절반가량이 유급휴업 상태로 남아 있는 만큼 고정비 절감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향후 관건은 구조조정을 통한 비용 절감이 실제 영업 회복으로 이어질지 여부다. 홈플러스는 회생계획에서 비용 절감과 영업 활성화를 통해 2030년 매출 4조3000억원, 영업이익 1628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서는 67개 핵심 점포의 매출 회복과 상품 공급 정상화, 안정적인 운영자금 확보가 뒷받침돼야 한다는 분석이다.


새 주인을 찾는 작업도 정상화 여부를 가를 핵심 변수다. 홈플러스는 회생계획 인가 이후에도 대형마트 사업에 대한 M&A를 추진하고 있다. 희망퇴직과 점포 구조조정으로 비용 부담을 낮추는 동시에 남은 점포의 수익성과 사업 경쟁력을 얼마나 끌어올리느냐가 향후 매각과 경영 정상화의 성패를 좌우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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