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인도네시아 신공장 전경.
KT&G가 인도네시아 신공장을 본격 가동하며 한국·인도네시아·러시아·카자흐스탄·튀르키예를 잇는 '글로벌 5각 생산체제'를 구축했다. 해외 궐련 사업 성장세에 맞춰 생산 거점을 확대하는 동시에 대규모 설비투자를 마무리하고 수익성과 주주환원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KT&G는 지난 6일(이하 현지시각) 인도네시아 동부자바주 파수루안에서 신공장 가동 기념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방경만 KT&G 사장과 아디 카리오노 동부자바 주정부 사무총장, 윤순구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 등이 참석했다.
KT&G는 2011년 현지 기업 인수를 통해 인도네시아 시장에 진출했다. 이후 '에쎄(ESSE)'와 현지 전용 브랜드 '주아라(JUARA)' 등을 앞세워 사업을 확대해왔다.
늘어나는 현지·수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2024년 4월 신공장 건설에 들어갔으며 올해 상반기 시험가동을 시작했다. 신공장에는 향후 궐련 제조 설비 9대가 설치돼 연간 최대 210억 개비를 생산할 수 있다. 기존 공장의 140억 개비를 합치면 인도네시아 내 생산능력은 최대 350억 개비로 늘어난다.
방경만 KT&G 사장은 “인도네시아 신공장을 마지막으로 대규모 해외 설비 투자를 마무리하고 글로벌 사업과 미래 성장의 기반이 될 '글로벌 5각 생산체제'를 구축했다"며 “국내외 생산 거점을 전략적으로 활용해 수익성을 극대화하고 해외 사업 경쟁력을 높여 주주 및 기업가치를 지속적으로 제고하겠다"고 말했다.
신공장은 인도네시아 내수뿐 아니라 대만·몽골·나이지리아·인도 등으로 제품을 공급하는 수출 거점 역할도 맡는다. 인도네시아를 비롯해 러시아·카자흐스탄·튀르키예에 위치한 KT&G 해외 공장의 연간 최대 생산능력은 향후 총 650억 개비에 이를 전망이다. 회사는 2028년까지 해외 생산 비중을 60%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번 신공장 가동으로 KT&G가 2024년 11월 제시했던 총 2조4000억원 규모의 해외 설비투자도 상당 부분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다. 지난해 4월에는 카자흐스탄 신공장을 완공했다.
▲6일(현지시각) 인도네시아 동부자바주 파수루안에서 열린 신공장 가동 기념식에서 방경만 KT&G 사장이 발언하고 있다.
생산시설 확대는 해외 궐련 사업 성장세와 맞물려 있다. KT&G의 올해 2분기 해외 궐련 매출은 557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8.9% 증가했다. 판매량 증가와 단가 인상 등의 영향으로 해외 궐련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45.6% 늘었다.
전체 실적도 개선됐다. KT&G의 2분기 연결 매출은 1조7016억원, 영업이익은 41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9%, 18.5% 증가했다. 상반기 누적 매출은 3조4052억원, 영업이익은 7790억원으로 각각 12.0%, 22.6% 늘었다. 해외 궐련과 차세대 담배(NGP) 사업의 성장이 실적을 견인했다.
KT&G는 대규모 해외 투자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가운데 주주환원도 확대하고 있다. 지난달 이사회를 열어 약 3600억원 규모의 자사주 207만주를 매입한 뒤 전량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4월에는 보유하고 있던 1조8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전량 소각했다.
올해 중간배당금도 지난해 1400원에서 2000원으로 높였다. KT&G는 4분기 배당 강화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중장기 주주환원정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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