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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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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력산업 주역] 민간 최대 GS풍력, 150MW 추가 증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5.11.23 06:08

영양 127MW 육상풍력 운영
AI 기반으로 예측 오차율 10% 미만

GS 영양풍력발전단지 전경. GS E&R

▲GS 영양풍력발전단지 전경. GS E&R

국내 육상풍력 시장에서는 GS그룹 계열사 GS풍력발전이 대표적인 민간 사업자로 자리 잡고 있다. 경북 영양군 일대 등에서 총 120메가와트(MW) 규모의 풍력발전단지를 운영하며 국내 최대 민간 육상풍력 사업자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고, 추가 증설을 통해 150MW 이상의 사업을 추가할 계획이다.


23일 재생에너지업계에 따르면 GS풍력은 지주격 에너지 계열사인 GS E&R과 함께 영양 Y1·Y2·Y3 등 3개 풍력단지를 운영하고 있다. 총 설비용량은 약 126MW 수준으로, 이미 상업운전을 통해 안정적인 전력 판매 실적을 쌓고 있다. 경북 산악지대를 활용한 육상풍력 모델을 구축해, 지형·기상 조건이 까다로운 국내 환경에서 사업성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추가 사업으로는 GS무학풍력발전(72.8MW), 영덕제1풍력발전(77.4MW)를 개발 중에 있다.


GS풍력·GS E&R은 국내 기업과의 장기 전력구매계약(PPA)을 통해 재생에너지 수요와도 직접 연결되고 있다. 현대차와는 2027년부터 20년간 매년 130기가와트시(GWh) 이상 풍력전력을 공급하는 국내 최대 규모 직접 전력구매계약(PPA)를 체결했다. 영양 풍력단지에서 생산되는 전력을 바탕으로 현대차의 RE100 이행을 지원하고, 장기적인 현금흐름을 확보하는 구조다.




운영 효율화를 위한 디지털 기술 도입도 눈에 띈다. GS E&R은 인공지능(AI)·머신러닝 기반 풍력 발전량 예측 솔루션을 개발해 예측 오차율을 10% 미만으로 낮췄다. 날씨에 따라 발전량 변동성이 큰 재생에너지의 특성을 감안할 때, 정확한 예측은 계통 운영과 전력거래 전략 수립에 필수적이다. 회사는 풍력단지 운영 데이터를 축적해 예측 모델을 고도화하고, 향후 태양광·에너지저장장치(ESS) 등 다른 자원과의 통합 운영으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GS풍력은 영덕 등 추가 입지를 중심으로 육상풍력 신규 개발도 검토하고 있다. 다만 고정가격계약 상한가 하락, 주민 수용성 확보 부담 등으로 신규 프로젝트의 경제성이 악화되고 있어, 정부 정책과 제도 개선 방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그럼에도 GS풍력은 국내 자본 기반의 육상풍력 모델에 대한 의지를 유지하고 있다. 해외 자본에 의존하지 않고 국내 금융·에너지 그룹이 주도하는 구조를 통해, 정책 변화와 시장 변동성에 대한 대응력을 높이겠다는 판단에서다. 여기에 GS그룹이 보유한 에너지 밸류체인과의 연계를 활용해, 향후 풍력·태양광·에너지저장장치(ESS)를 묶은 통합 포트폴리오로 확장하겠다는 구상이다.




업계에서는 GS풍력이 구축해 온 육상풍력 운영 경험이, 향후 국내 대규모 풍력 보급 확대 과정에서 중요한 레퍼런스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REC 가격·상한가 제도, 계통 접속비용 부담 등 구조적 장애 요인이 해소될 경우, 이미 운영 경험과 장기 PPA를 확보한 민간 사업자가 추가 투자를 본격화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특히 RE100 수요 확대와 전력시장 제도 개편이 맞물릴 경우, 기존 육상풍력 자산의 가치도 함께 재평가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GS풍력은 지속가능한 수익 구조와 지역 상생 모델을 전제로, 국내 육상풍력의 건강한 성장을 이끌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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