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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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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 집값 상승률 1기 신도시 중 가장 낮아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11.21 13:19

지난달 ㎡당 평균 매매가, 분당 1431만원·일산 64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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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일산·평촌·산본·중동 등 1기 신도시 중에서 일산의 가격 상승률이 가장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위 사진은 기사와 무관. 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이현주 기자] 분당·일산·평촌·산본·중동 등 1기 신도시 중에서 일산의 가격 상승률이 가장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인 리얼투데이가 KB부동산 통계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기준으로 일산신도시가 있는 일산 동구의 ㎡당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641만원으로, 10년 전인 2013년 말(349만원) 대비 83.6% 상승했다.

같은 기간 분당신도시가 속한 성남시 분당구는 ㎡당 582만원에서 1431만원으로 145.8% 올랐다.

이에 따라 일산과 분당의 가격차는 2013년 말 ㎡당 234만원 수준이었으나, 현재는 789만원으로 벌어졌다.

일산은 평촌과도 가격 상승 면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2013년 말 평촌이 속한 안양시 동안구의 ㎡당 평균 매매가는 447만원이었으나 지난달에는 929만원으로 107.8% 올랐다.

두 지역 간 가격 차는 2013년 말 98만원이었으나, 현재는 288만원 수준으로 벌어졌다.

일산은 부천이나 산본에 비해서도 집값 상승률 면에서 뒤처지는 상황이다.

부천과 산본은 10년간 ㎡당 매매가가 각각 94.4%, 85.2% 상승했다.

실제로 최근 중동과 산본 일부 지역에선 집값이 일산을 뛰어넘었다.

중동센트럴파크 푸르지오 전용 84㎡C(2020년 입주)는 지난달 12억원(25층)에 팔린 반면, 일산 킨텍스윈시티1블록(2019년 입주) 전용 84㎡C는 지난 9월 12억원(22층)에 거래됐다. 또 일산요진와이시티(2016년 입주) 전용 84㎡C는 10억500만원(25층)에 매매됐다.

이처럼 1기 신도시 중 일산의 가격 상승이 부진한 이유로는 수도권 남부 위주의 개발과 일산 및 주변 지역의 공급 과잉이 꼽힌다.

일산 위쪽으로는 파주운정신도시, 옆으로는 창릉 신도시가 들어선 데다, 고양시 내에서도 삼송신도시, 덕은·원흥·지축·식사지구 등이 개발되며 주택공급이 넘쳐나다 보니 부동산 시장 호황기 때도 일산 집값은 제자리걸음을 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1기 신도시 재건축이 본격 추진된다고 해도 일산은 상대적으로 소외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zoo100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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