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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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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명건 세종대 명예이사장 'K-AR 북극항로 개척' 논문 게재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11.06 14:20

세종연구원 유니노믹 리뷰 11월호에 게재
“북극항로, 연 10조원 이상 국부 수입 가능”

세종대

▲주명건 세종대 명예이사장이 유니노믹 리뷰 11월호에 게재한 ‘K-AR 북극항로 개척’ 논문 표지. 사진=세종대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주명건 세종대학교 명예이사장이 세종연구원의 유니노믹 리뷰 11월호에 ‘K-AR 북극항로 개척’이라는 주제로 논문을 게재했다.

이 논문에 따르면, 앞서 지난 2009년 외교정책 전문지 포린폴리시(Foreign Policy)에는 2040년경 ‘거츠(GUTS)’로 불리는 나라들이 세계를 주도할 것이라는 논문이 발표됐다. GUTS는 독일, 미국, 튀르키예, 한국을 가리킨다.

이 논문이 한국을 포함시킨 다섯 가지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남북 통일이 되면 인구 7800만 명, 재외동포 750만 명의 네트워크가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다. 둘째, 국민성이 열정과 근면함 및 도전정신을 갖추고 있다. 셋째, 교육열이 높아 국민 역량이 탁월하게 될 것이다. 넷째, GDP 대비 가장 많은 R&D 예산을 투자하고 있어 첨단기술에서 돌파구를 만들며 혁신을 한다. 다섯째, 아시아의 유일한 개신교 국가며 자발적으로 기독교를 받아들인 나라라는 것이다.

논문에 따르면, 한국인은 개신교를 일제의 탄압 속에서 독립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는 믿음으로 받아들였다. 이는 138년 전이며, 자유와 평등사상이 헌법의 기초가 됐다. 조선말기 인구 40%를 차지하던 노비가 해방됐으며, 개신교의 산물인 이승만 대통령 토지개혁으로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모든 소작민들을 지주로 만들었다.

모든 국민이 노력한 결과 최빈국이 세계 10위 경제대국이 됐으며, 인구 5000만 명과 1인당 GDP 3만 달러인 ‘30-50 클럽’에 7번째로 가입했다.

원자폭탄 개발 후 세상은 상호확증파괴(MAD) 외에는 다른 결말이 없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하자 재래식 전쟁이 벌어지고 있으며, 무기를 당장 조달할 수 있는 나라가 한국뿐인 상황이다.

미국 언론 ‘U.S. News’는 안보능력 기준으로 한국 6위, 프랑스 7위, 일본 8위로 순위를 매기고 있다. 우리 선조들이 피땀 흘려 이룩한 결과이며 하나님의 축복인 만큼, 인류 평화와 번영을 위해서 더욱 헌신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 논문은 인류를 위한 과업의 일환으로 한국은 지구 온난화 현상에 따라 여름 동안만 운항이 가능한 시베리아 북단 연안항로를 새롭게 개척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시베리아의 야말(Yamal) 반도에 매장돼 있는 석유가스와 기름은 세계 매장량의 5분의 1을 차지한다.

이를 주요시장인 동북아시아로 운송하기 위해 러시아는 3만5000톤급 쇄빙선을 건조하고 수십 척의 쇄빙유조선을 발주했다. 그러나 NSR(Northern Sea Route)은 러시아 연안이기 때문에 본격적으로 개발되면 러시아가 그 영해권을 주장을 할 것이다.

이 논문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북극공해를 관통하는 TSR(Transpolar Sea Route)을 개척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동북아시아는 세계 경제와 인구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유럽과 북미 동부지역 교역의 태반을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TSR을 개척하면 수에즈 운하나 파나마 운하를 통해서 운송하는 것에 비해 시간과 비용을 3분의 1로 절감해 인류문명의 새로운 틀을 만들 것이라고 이 논문은 설명했다.

TSR은 두께 4m 얼음을 쇄빙해야 되므로 쇄빙선이 지금보다 더 크고 강력해야 한다. 러시아는 야말반도 가스와 석유 운송이 주목적이기 때문에 쇄빙 LNG운송선을 발주했으나, 모든 운송선을 쇄빙선박으로 만드는 것은 경제성이 없다.

따라서 일반 선박들이 항시 다닐 수 있도록 북극항로를 개척한다면, 북극에 영토를 가진 것과 같다. 논문에 따르면, 이집트는 수에즈 운하에서 연간 10조원 이상의 수입을 거두고 있다. 한국은 TSR을 통해서 그 이상 수입을 거둘 수 있고, 세계를 하나로 묶을 수 있다.

이 논문은 우리나라는 세계 제일의 조선 및 원자력 국가로서 6만 톤급 이상 쇄빙선단을 만들어야 한다고 역설하고 있다. 미국이 모든 선박에서 원자로를 쓰지 못하게 했지만, 북극항로를 개척할 쇄빙선은 미국의 항구를 취항하지 않으므로 자유롭게 쓸 수 있다는 설명도 담고 있다.

이 논문은 소형 모듈 원자로(SMR)과 마이크로 모듈 원자료(MMR) 기술을 개발해 선박에 장착하면 운임도 절약할 뿐 아니라 오염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나아가 현재는 선박들이 벙커C유를 사용하기 때문에 엄청난 오염을 발생시키고 있지만, 이를 원자로로 바꾸면 세계물류망이 혁신하게 될 것이라고 이 논문은 강조했다.

kch005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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