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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제주도 찾은 외국인 관광객, 코로나 발생 전 월 최고액보다 65% 더 썼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9.18 10:08

8월 제주도 방문 외국인 카드 이용액 430억원…2019년 8월 대비 65% 증가



코로나19 유행 이전 대비 카드 소비, 렌터카 316%·주유소 360%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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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하나카드에 따르면 지난 8월 제주도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의 카드 이용금액은 430억원으로 코로나19 유행 이전인 2019년 8월 이용금액 260억원보다 약 65% 증가했다. 연합


[에너지경제신문 박경현 기자] 코로나19의 엔데믹 전환 이후 제주도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의 소비 규모는 매월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8월 제주도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의 카드 이용금액은 430억원으로 코로나19 유행 이전인 2019년 8월 이용금액 260억원보다 약 65% 증가했다.

하나카드는 18일 최근 외국인 관광객의 국내 관광지 여행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제주도 방문 외국인 관광객의 소비 및 이동 패턴‘을 분석하고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하나카드 분석 결과에 따르면 올해 1∼8월 제주도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의 카드 이용금액은 22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8% 증가했다. 올해 4월 이용금액은 300억원으로 코로나 유행 이전인 2019년도 월 최대 이용금액 260억원을 넘어섰고, 올해 8월에는 430억원까지 꾸준히 증가하며 매월 최고치를 갱신했다.

외국인 관광객의 국적별 이용금액을 살펴보면, 싱가포르 620억원, 미국 390억원, 중국 220억원, 대만 210억원, 홍콩 150억원, 일본 100억원 순이었다. 싱가포르의 경우 여행사 법인 등의 호텔 고액 결제를 포함해 해당 금융기관을 이용하는 타 국적 외국인도 일부 포함된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의 경우 코로나19 유행과 사드 사태로 인해 국내 관광 수요가 감소했으나 올해 3월부터 다시 증가하는 추세며 특히 최근 단체관광 허가 등으로 인해 향후 중국인 관광객의 방문과 소비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용금액이 많은 업종과 2019년 동기간 대비 증가율을 살펴보면 호텔(860억원, 114%), 쇼핑(390억원, 26%), 음식점(230억원, 90%), 카지노(170억원, 134%) 순으로 나타났다. 이용금액 증가율이 높은 업종은 피부과(12억원, 817%), 주유소(18억원, 360%), 렌터카(80억원, 316%), 종합레저타운(5억원, 221%)이었다. 반면 면세점(110억원, -36%)과 호텔 외 숙박시설(145억원, -14%)은 감소세를 보였다. 특히 렌터카 업종은 코로나19 유행 이전 대비 이용금액 규모가 크게 증가했는데, 예전보다 차량을 이용한 자유여행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해석된다. 렌터카를 이용한 국적의 50%는 미국과 싱가포르로 확인됐다.

이석 하나카드 디지털금융그룹장은 "카드 소비 패턴은 이동의 관점에서도 유의미한 인사이트를 줄 수 있다"며 "향후 관광객의 소비 패턴에 다양한 공간 정보를 결합해 분석함으로써 관광 상품과 연계한 맞춤형 금융 혜택과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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