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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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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시 "시흥화폐 시루 발행액 5년만에 1조돌파"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9.14 09:04
백종만 시흥시 경제국장 ‘시흥화폐 시루’ 언론브리핑 진행

▲백종만 시흥시 경제국장 13일 ‘시흥화폐 시루’ 언론브리핑 진행. 사진제공=시흥시

[시흥=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 기자]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2018년 9월 도입한 ‘시흥화폐 시루’가 누적발행액 1조원을 돌파했다.

백종만 시흥시 경제국장은 13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언론브리핑에서 "경제 활성화를 위한 실질적인 발행 규모인 누적발행액 1조원을 돌파함으로써 시루 발행 5주년 의미와 가치를 더하게 됐다"고 말했다.

2018년 첫 해 30억원이던 시루 발행액은 2019년 383억원으로 훌쩍 뛰었고, 2021년 2886억 원, 2022년 2987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2700억원 발행을 목표로 지금까지 1907억원을 발행했다. 여기에 청년기본소득, 산후조리지원비 등 각종 복지수당 정책 발행 830억원까지 포함하면 누적발행액이 1조 61억원(9월12일 기준)에 이른다.

특히 지역화폐는 통상 지역총생산(GRDP)의 1% 규모를 발행하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한다고 보는데, 시루는 2020년부터 시흥시 지역총생산(약 12조원, 통계청 기준)의 1%인 1200억 원 이상 유통량을 기록하고 있다.

현재 시루 가맹점은 1만4600여 곳으로, 관내 어디서든 시루 사용에 불편함이 없는 수준이다. 지방정부 최초로 도입한 모바일 시루는 시흥시 인구(58만) 중 62.5%인 36만2000여명이 사용자 등록을 완료했으며 시루 주요 결제수단으로 자리매김했다.

시흥시는 모바일 시루가 안정적으로 발행됨에 따라 앱(App) 기반의 다양한 연계 정책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하루 만 보를 걸으면 최대 100 시루를 지급하는 ‘만보시루’, 골목상권 전용 지역화폐 기프티콘 플랫폼인 ‘시루 동네티콘’, 비닐봉지 대신 장바구니 사용 시 100 시루를 지급하는 ‘에코시루’ 등이 시민 건강권 증진과 지역경제 활성화, 탄소중립 실천 등 효과를 거두고 있다. 소상공인 배달경비 절감을 위해 추진한 시루 배달앱 ‘먹깨비’는 약 2억8000만원의 비용을 절감한 것으로 추산된다.

시흥화폐 시루의 부가가치 창출효과 분석(2022, 인천대 후기산업 연구소)에 따르면, 시루 발행액 1% 증가 시 부가가치 세수가 0.28%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루 사용이 늘수록 지역 소상공인 가맹점 매출도 증가했기 때문이다.

또한 시루 발행에 따른 증대 세수가 45억원으로 추정(2019, 인천대 연구팀)됨에 따라 시루 유통으로 늘어난 세수가 시루 유통 활성화를 위한 예산을 상당 부분 상쇄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무엇보다 시루는 결제수수료가 없어 지역 소상공인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는 평가다.

시흥시 ‘시흥화폐 시루’ 사용현장

▲시흥시 ‘시흥화폐 시루’ 사용현장. 사진제공=시흥시

시흥시 ‘시흥화폐 시루’ 사용현장

▲시흥시 ‘시흥화폐 시루’ 사용현장. 사진제공=시흥시

지역화폐가 불확실한 대내외 경제 환경에 대응하는 효과적인 지역경제 활성화 정책으로 자리매김한 만큼, 시흥시는 국-도비 지원과 시 재정상황 등을 고려하며 내년에도 올해 발행 규모 수준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나아가 현재 정착기를 맞이한 시루의 2차 도약을 위한 중장기 발전 방안도 모색한다. 시루 사용 마중물인 시루 할인 혜택과 연계 정책 사업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도록 민-관 협력을 통한 인센티브 확대, 연계 정책 활성화 등을 적극 고민할 계획이다.

백종만 경제국장은 "시루를 통해 나와 이웃이 모두 잘사는 시흥 공동체를 조성하고, 시흥시민 자부심을 높인다는 사명감으로 노력하겠다"며 "지역과 함께하는 착한 소비, 시흥화폐 시루에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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