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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하반기 수소입찰시장 공고…이번에도 두산이 싹쓸이?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8.30 15:40

산업부, 지난주 하반기 입찰시장 설명회 개최…80MW규모 예상



업계 "설명회에서 두산에 더 가점 주는 방향으로 얘기 오고가"



상반기에도 낙찰물량 89.3MW 중 두산퓨얼셀 연료전지가 70MW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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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서산시 대산연료전지발전소.


[에너지경제신문 전지성 기자] 하반기 수소연료전지 발전 전력 구매 입찰 시장이 31일 열린다.

업계에서는 이번 입찰에서도 두산퓨얼셀이 입찰 물량 대부분을 쓸어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연료전지 업계의 한 관계자는 30일 "지난 주 산업통상자원부에서 하반기 입찰시장 설명회를 개최했다. 31일 공고가 나오고 10월 15일에 입찰이 마감될 예정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설명회에서는 지난 상반기와 마찬가지로 국산화, 대규모에 가점을 주는 방향으로 얘기가 오고갔다"며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두 가지 요건을 모두 만족하는 두산퓨얼셀이 많은 물량을 차지할 것이란 게 업계의 중론"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두산퓨얼셀 연료전지는 상반기 입찰시장에서 낙찰물량 89.3메가와트(MW)의 78 6%인 약 70MW를 차지했다. 이번에도 두산퓨얼셀이 주기기를 공급하는 중랑물재생센터의 40MW 규모 연료전지발전이 낙찰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와 발전사업 운영주체인 한국동서발전은 31일 주민들을 대상으로 연료전지 사업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상반기에도 두산퓨얼셀이 주기기를 공급한 39.6MW, 19.8MW 규모 등의 대형 사업들이 낙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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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퓨얼셀은 규모로 인한 경제성 확보와 함께 국산화 비중에서도 강점을 보이고 있다.

상반기 전력거래소의 사업자 입찰기준에 따르면 가격요소(60%)와 비가격요소(40%)로 평가한 뒤, 가격 및 비가격평가 결과를 합산해 고득점 순으로 정한다.

비가격요소는 발전기 성능, 송배전 연계, 산업·경제 기여도, 사업 신뢰도, 환경기여도, 주민수용성 및 사업진척도로 평가됐다.

특히 비가격요소 중 △핵심부품 등 국내 공급망 안정화 △국내 투자 및 고용창출효과 등을 평가하는 산업·경제 기여도 항목에서 두산퓨얼셀이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두산퓨얼셀은 지난 2012년부터 국내에 90MW 규모의 연료전지 주기기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1차 협력업체 구매액을 기준으로 98% 이상의 국산화를 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당시 업계에서는 산업부가 분산형 에너지를 강조하며 소형사업 위주로 선정하겠다는 방침과 달리 대형사업 위주로 낙찰됐다며 평가 기준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특히 일부 업체들은 입찰 결과 발표 이후 산업부 고위급 실무진에 대형사업 선정에 따른 문제점, 정책 신뢰성에 대한 강한 우려와 함께 하반기 입찰 공고시 분산성 관련 배점 강화, 산업경제기여도와 열 관련 배점 축소하는 방향으로 공고를 내달라는 의견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번째인 이번 하반기 입찰에 상반기보다 관심이 더 집중되는 배경이다.

업계 관계자는 "상반기는 최초였기 때문에 과정과 결과 모두 관망한 측면이 있지만 이번에는 두번째인 만큼 공고가 난 뒤 입찰에 참여하는 업체들이 상반기에 문제점으로 지적된 부분이 반영이 됐는지, 기준이 타당한지, 한쪽에 치우치지는 않았는지 면밀히 따질 것"이라고 말했다.

jj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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