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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 미사리경정장에서 출전선수들 1턴 마크를 돌며 경합.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
그동안 코스 데이터 분석을 통해 출전 선수가 가장 선호하는 전술을 미리 알고 접근한다면 베팅 전략을 세우는데 도움이 되는 만큼 경정 전법 숙지는 기본이라고 할 수 있다.
전법은 크게 4가지로 나뉜다. 인빠지기, 휘감기, 찌르기, 휘감아찌르기 등이 바로 그것이다. 먼저 인빠지기는 1코스에 출전하는 선수에게만 붙여지는 전법이다. 1코스는 경정 경주에서 가장 유리한 위치로 대부분 선수가 배정을 희망하는 코스라고 할 수 있다. 1턴 마크와 가장 가깝기 때문에 초반 수 싸움에서 밀리지 않는다면 신예라도 우승 자리를 충분히 노릴 수 있다.
좋은 예시가 32회차 수요일 1경주의 송효범(15기)이다. 올해 시즌 단 1승만을 기록했던 송효범은 이날 1코스에 출전해 기라성 같은 배혜민-김도휘를 제치고 인빠지기로 1승을 거머쥐며 쌍승식 14.0배와 삼쌍승식 40.4배를 기록했다.
이어진 10경주의 이상문(12기) 역시 플라잉 복귀 후 고전을 면치 못했으나 이날은 1코스에 출전해 0.12초의 빠른 스타트를 앞세워 실력자 김민준-배혜민-김종민을 제치고 선두를 꿰차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1코스에 위치한 선수가 인빠지기를 할 수 있는 모터와 경기력인가를 체크하는 것부터가 경주 추리 시작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경기 결과에 영향력이 가장 큰 전법이란 평가다.
2코스부터 6코스는 휘감기와 찌르기, 휘감아찌르기로 전법을 구분할 수 있다. 이 중 휘감기는 기본적으로 공격적인 성향을 갖추고 있다. 경쟁 상대보다 빠른 스타트가 선행돼야 하며 전속으로 턴 마크를 돌아나가는 통쾌함을 느낄 수 있다. 특히 가장 불리하다고 평가되는 아웃코스에서 한 템포 빠른 승부 타이밍을 앞세워 안쪽을 휘감는 선수를 봤을 때 짜릿함은 무엇도 대신할 수 없다.
찌르기는 공간 침투 미학이 있다. 누가 봐도 스타트를 주도하는 선수가 앞서 나가겠구나 하고 판단하는 순간 빈 공간을 파고들어 선두로 나서는 전술이다. 그래서 최근 경정은 1턴 마크에서 승부가 완전히 갈리는 것이 아니라 1주 2턴 마크 이후 전개 상황까지 주시해야 한다.
1턴 마크에서 휘감기로 승부수를 띄운 선수와 찌르기를 통해 안쪽 공간을 확보한 선수가 대등한 시속을 보인다면 1주 2턴 마크에서 한 번 더 최종적인 선두 자리를 두고 경쟁한다. 따라서 1턴 마크 못잖게 역전을 노릴 수 있는 장소가 1주 2턴 마크이며 좁은 공간을 공략해야 하기 때문에 조종술과 자신감 등 탄탄한 기본기가 요구된다.
휘감아찌르기는 말 그대로 휘감기와 찌르기가 합쳐진 전법이다. 최근에는 기량과 스타트 감각이 평준화되면서 바깥쪽에 배정받은 선수들이 안쪽을 제압하기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그렇다고 무리하게 휘감기를 시도하면 찌르기를 노리는 선수에게 공간을 내주고 마는 경우도 볼 수 있어 휘감아찌르기는 이런 점을 보완하는 전법으로 고도의 테크닉이 필요하다. 선공에 나서는 선수와 그 틈을 뚫고 찌르려는 선수 사이를 더 빠르게 치고 들어가야 하기 때문이다.
경정 전문가들은 "선수의 코스 데이터를 살펴보면 인빠지기 성공률과 나머지 코스에서의 선호 전법을 알 수 있다. 경주를 추리하는데 같은 조건에서 어떤 전법을 구사했는지 알고 간다면 전략 수립에 도움이 될 수 있겠다"고 조언했다.
kkjoo0912@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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