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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 꽃바위 우물(화암정 花岩井). 사진제공=양주시 |
바위 밑에서 옥수가 나와 샘내라는 이름이 붙여진 샘내마을은 양주시 산북동에서 덕계동으로 넘어가는 샘내고개 자락에 자리한 마을이다. 양주시는 2020년부터 산북동 샘내마을 도시재생사업 일환으로 중랑천 발원지 조사과정에서 꽃바위 우물(화암정 花岩井)을 포함한 발원지 4곳을 발견했다.
이 중 과거부터 맑은 물로 유명했던 꽃바위 우물은 마을주민 식수공급원과 빨래터 등 공동우물로 사용됐으나 안전상 이유로 폐쇄됐다. 이후 꽃바위 우물은 각종 쓰레기와 잡목으로 가려졌지만 중랑천 발원지 의미와 가치를 재조명하고 옛 공동우물을 복원하기 위한 샘내행복마을관리소와 산북 3통 마을회의 협력으로 본래 모습을 되찾았다.
이번에 복원된 꽃바위 우물은 주민 향수를 자극하면서 산북동 샘내마을이 지닌 자연친화적 이미지 제고와 마을공동체 의식을 강화하는 매개체이자 마을 쉼터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우물 복원에 참여한 산북3통 통장은 2일 "과거 선조들 삶과 애환이 담긴 공간이 잡목으로 덮여있어 안타까웠는데 이번 복원사업으로 소중한 문화공간을 후손에게 돌려준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 샘내마을은 국토부가 주관한 도시재생사업 공모에 선정돼 산북동 294번지 일대 11만1049㎡를 대상으로 2023년부터 2026년까지 4년간 국-도비 등 75억원을 확보해 ‘Re;member 샘내를 기억해줘’ 도시재생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Re;member 샘내를 기억해 줘 프로젝트는 △살고 싶은 주거환경 조성 △안전한 생활환경 조성 △함께 어우러지는 소통공간 조성 등으로 나뉘어 추진된다. 아울러 지역자원을 활용한 상품 개발, 지역자원(옛 우물터) 복원 및 주민소통 공간 조성, 안전한 마을골목 환경을 개선 등 지역공동체 활성화 사업이 추진될 예정이다.
지상민 도시재생과장은 "앞으로도 남아있는 우물 복원사업에 힘써 마을 문화자원과 관광자원을 개발해 스토리가 있고 자원이 있는 마을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kkjoo0912@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