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포토

박에스더

ess003@ekn.kr

박에스더기자 기사모음




원주간현관광지 캠핑장, 교통·안전·편의시설 난제 수두룩…해결방안은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3.14 15:56

피톤치드·포레스트 캠핑장, 31억원 투입…6년 째 미완성

소금산 피톤치드 캠핑장1

▲원주시 간현관광지 내 지난 2018년 조성한 피톤치드 캠핑장을 시비를 추가 투입해 글램핑장으로 사업 변경 후 아직껏 개장을 하지 못하고 있다.

[원주=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강원 원주시 간현관광지 내 혈세 31억원을 투입해 조성한 캠핑장이 수년간 개장을 하지 못하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지난 2017년 5월 본격적인 조성공사를 착수해 국비 10억원, 도비 3억원, 시비 7억원 총 20억원을 투입해 간현관광지 내 피톤치드 캠핑장 21개소,포레스트 캠핑사이트 37개소를 조성했다. 이후 2021년 2월 시비를 추가해 피토치드 캠핌장을 글램핑장으로 사업을 변경했다.

두 캠핑장은 차량 진입이 불가능하다. 그랜드밸리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전기차를 이용해 캠핑용품을 이동한다는 당초 계획이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피톤치드 캠핑장은 문제점 보완 및 활성화를 위해 지난 2019년 10월 글램핑장을 조성해 2021년 9월부터 12월까지 시범운영 했다. 이후 동절기 휴장에 이어 2022년 3월부터는 인근 에스컬리어터 설치공사 소음 및 안전사고 발생 우려로 개장을 못하고 있다.

소금산 피톤치드 글램핑장 4

▲2021년 9월 글램핑장으로 변경 후 현재까지 개장을 하지못하고 있다.

시범운영 기간 피톤치드 글램핑장은 급경사지에 조성돼 장마 시 토사 유실 및 테크 훼손 등 안전사고 발생 우려를 비롯해 캠핑 장비 운반 문제점이 드러났다. 또 관리실 및 숯불 이용시설 부재 등의 문제점이 지적되고 있다.

특히 글램핑장 진입로가 급경사지에 계단으로 돼 있어 야간이용객들이나 어린이·노약자들이 안전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다.

시범운영 기간 글램핑장을 이용한 이용객은 "캠핑용품을 계단을 통해 운반하려니 너무 힘들다. 캠핑객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캠핑장이다"며 또한 "데크를 올라 내리는 발소리가 너무 크게 들린다. 더군다나 글램핑장이 다닥다닥 붙어 있어 소음으로 쉴 수가 없었다"고 불만감을 표출했다.

또 다른 이용객은 "암벽 등반 절벽과 출렁다리가 건너다보이는 전망이 훌륭하다. 캠핑도 즐기고 출렁다리·울렁다리, 미디어사파드 등 볼거리·즐길거리가 많지만 불편을 감수할 만큼 좋은 캠핑장은 아니다. 요즘은 차량을 옆에 주차하고 캠핑을 즐긴다. 그런 점이 아쉽다. 이런 불편함이 개장했을 때 개선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소금산 피톤치드 글램핑장 3

▲소금산 피톤치드 글램핑장 전경

원주시에 따르면 시범운영 기간 드러난 문제점 가운데 급경사지에 대한 안전사고 우려는 지반이 암반층으로 돼 있어 폭설·폭우 시 산사태나 사면 붕괴 등 대규모 재해 발생 우려는 없고 경미한 토사 유실 및 테크 파손에 대해서는 안전 점검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또 글램핑장 진·출입로 개선 및 주차장을 25면 확보해 주차 문제를 해결할 방침이다. 글램핑장까지 캠핑 장비 이동은 자동 동력 이동 장치을 구축해 편의를 제공할 계획이며 숯불 대신 전기를 활용하고 편의시설을 확충할 계획이다.

원주시 관계자는 "시범운영 후 동절기를 맞아 휴장을 한 상태다. 또 옆 에스컬리어터 설치공사로 인한 소음 및 안전사고 발생 우려가 있어 개장을 미뤘다"고 말하며 "시범운영을 통해 발생한 문제점을 보완해 에스컬레이터 설치공사 완료 시기에 맞춰 시설관리공단과 협조해 올해 말이나 내년 초 개장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포레스트 캠핑장은 울렁다리 밑에 조성돼 있어 낙하물에 따른 안전사고 발생 우려와 캠핑사이트(6m*6m) 협소로 차량 접근은 물론 주차가 어려운 실정으로 울렁다리 낙하물 피해 구간은 운영을 중지하고 잔여 구간 캠핑 사이트를 가로세로 10m씩 늘려 약 10개 사이트로 재정비 하고 차량 진입을 허용해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 중에 있다. ess003@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