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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최원목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신용보증기금이 올해 경제 불확실성 대응과 코로나19 피해 회복을 위해 보증총량을 89조7000억원으로 설정했다. 지난해 대비 9조4000억원 확대됐다. 창업·수출, 일자리 활성화 등 국민경제상 우선 지원이 필요한 분야에는 53조원을 공급한다.
최원목 신보 이사장은 12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최 이사장은 "올해 신보는 1%대의 저성장이 예상되는 비상 상황에서 위기 극복과 재도약을 목표로 하는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에 발 맞춰 책임과 역할을 다하고자 한다"고 했다.
총 보증총량 89조7000억원 중 일반보증은 61조5000억원, 유동화회사보증 15조1000억원, 저금리대환 위탁보증 7조4000억원, 소상공인 위탁보증 5조7000억원을 각각 공급한다.
올해 리스크 관리 강화 등을 통해 일반보증 부실률은 3.9%, 총보증 운용배수는 12.5배 이내로 관리할 계획이다.
최 이사장은 올해 신보의 중점사업으로 코로나19 피해 회복·재도약 지원, 복합위기에 대응한 경제안전망 역할 강화, 역동적인 혁신성장을 위한 지원체계 고도화를 꼽았다.
먼저 코로나19 피해 회복·재도약 지원을 위해 소상공인 맞춤형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안정적으로 운용할 계획이다. 지난해 7월 정부의 맞춤형 금융지원 방안(총 15조2000억원)에 따른 연도별 계획 대비 실적 추이를 수시 점검하면서 소상공인 위기극복과 자생력 강화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맞춤형 금융지원 신규 공급 계획은 7조6000억원이다.
소상공인 성공드림 컨설팅 대상은 저금리대환 보증 이용기업까지 확대해 소상공인 리스크관리와 경쟁력 강화를 지원한다.
3월에는 이커머스 사업자 보증을 시행할 계획이다. 네이버 이커머스 플랫폼에서 생성되는 다양한 거래정보 기반 대안평가모형을 토대로 금융 이력이 부족한 온라인 소상공인을 지원한다.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소비 확산으로 이커머스 시장이 급성장한 만큼 혁신 생태계 조성에 기여한다는 취지다.
복합위기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기업별 위기극복 프로그램을 가동한다. 고환율·고물가에 따라 원자재 수급 차질로 매출액과 수출·입 실적이 모두 감소한 기업을 대상으로 ‘글로벌 공급망 경색 피해기업 특례보증’을 신설한다. 기업당 3억원, 보증비율 90%, 보증료 0.3%포인트 감면 등 우대하며, 2년간 총 1조3000억원 규모를 지원한다.
금리상승기에 중소기업 금융비용 경감을 위한 협약보증도 신설한다. 먼저 IBK기업은행과 2000억원 규모로 시범 운영한 후 운영성과에 따라 다른 은행으로 확대 추진할 계획이다.
최근 투자심리 위축으로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창업 3년 이내 초기 스타트업 전용 간편 상품 ‘스타트업(Start-up) 스마트 보증’도 운용한다. 별도의 조사서 작성 없이 사업성 평가 중심의 체크리스트 심사방식을 적용하고 우대지원할 계획이다. 외부 신용평가 등급이 낮아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 (P-CBO) 보증지원이 곤란한 혁신 중견기업 대상 전용 보증 프로그램도 실시한다.
채권시장 경색으로 자금조달이 어려운 기업의 유동성 부족 해소와 채권시장 안정화를 위한 신규 P-CBO 프로그램인 채권시장안정 유동화회사보증도 도입할 계획이다. 중견기업과 금융지원 취약분야에 올해 2조5000억원을 지원하는 것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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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신용보증기금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최원목 신보 이사장이 향후 업무 추진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에너지경제신문) |
이와 함께 역동적인 혁신성장 지원을 위해 스타트업 신규 보증공급 목표를 전년 대비 400억원 늘어난 5500억원 수준으로 운용한다. 신산업 분야 유니콘 육성을 위한 스케일업 지원정책 이니셔티브 확보를 위해 ‘스케일업 200 프로젝트’를 본격 가동한다. 2026년까지 혁신스타트업 200개사를 선정·지원하는 신보형 유니콘 육성 프로젝트로 1조원 규모의 보증한도를 지원할 계획이다.
또 투자유치 실적 연계지원으로 성장성이 검증된 스타트업에 적극 모험자본을 공급하는 ‘투자브릿지 보증 프로그램’ 등 신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K-콘텐츠 저변 확대를 위해 문화산업완성보증 지원 규모는 지난해 600억원에서 올해 660억원으로 확대한다. 영화, 공연, 방송 등 프로젝트에는 50억원까지 확대해 지원한다.
중소기업과 주요 경제 주체들에게는 지난해 3월 출시한 BASA 서비스를 기반으로 BASA 평가등급, 진단결과 등을 제공한다. 지난해 12월 기업 데이터 포털 구축과 포털 공개 완료를 완료한 만큼 3개월 간의 시범 서비스 후 3월에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최 이사장은 "취임 후 3년간 중장기 전략으로 100조원+α 정책지원 역량을 통한 기업의 자생적 성장기반 조성하겠다"며 "다양한 의견수렴과 정밀한 환경분석으로 도출된 미래발전 어젠다를 정부 국정과제와 연계해 사업혁신 방향성을 설정하겠다"고 말했다.
dsk@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