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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C랩 스타트업 데모데이를 앞두고 22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울R&D캠퍼스에서 미디어데이를 진행했다. C랩 아웃사이드 4기 주요 스타트업들이 발표하고 있다. |
삼성전자는 24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울R&D캠퍼스에서 ‘2022 C랩 스타트업 데모데이’를 열었다. C랩 아웃사이드를 통한 스타트업 육성 성과를 알리고 사업 협력 및 투자 유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행사로 지난 1년간 삼성전자와 함께해온 스타트업의 졸업식에 해당한다.
행사는 C랩 아웃사이드 4기 스타트업이 진행한 발표와 전시, 졸업 기념패 증정, ‘C랩 자문위원단’과 질의응답 및 네트워킹 등으로 구성됐다. 인공지능(AI)과 메타버스(확장 가상 세계), 웰니스(복지), 친환경 등 미래 유망 분야에서 새로운 시장을 열어가는 20개 기업이 참가했다.
디지털 맞춤형 정신건강 케어 솔루션 기업 포티파이는 C랩 아웃사이드를 통해 월 매출이 5배 이상 늘어나는 등 기업간거래(B2B)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산시켰다. 문우리 포티파이 대표는 "C랩 지원을 통해 회사 역량 강화와 B2B 진출 등 사업 성장에 있어 다양하고 실질적인 도움을 받았다"며 "아낌없는 지원을 받은 만큼 우리 사회에 좋은 영향을 미치는 방향으로 돌려줄 것"이라고 했다.
C랩 입과 기간 중 20개 스타트업은 직원이 총 108명 증가했다. C랩 아웃사이드 핵심 취지인 ‘양질의 청년 일자리 창출’에 이바지했다는 평가다. 근골격계 질환 디지털 운동치료 솔루션 에버엑스를 운영하는 윤찬 대표는 "C랩 기간 연구·개발(R&D)과 홍보, 인적자원(HR) 등 다양한 경험과 네트워킹을 통해 사업에 자신감을 얻었고 훌륭한 멤버들이 합류해 조직 규모가 2배 이상 커졌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C랩을 통해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2012년 12월 도입한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 ‘C랩 인사이드’를 시작으로 2015년부터는 우수 사내벤처를 스타트업으로 분사하는 ‘스핀오프’ 제도도 시행하고 있다. 이어 2018년부터 국내 창업 생태계를 활성화하고 양질의 청년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외부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C랩 아웃사이드’를 시작했다.
삼성전자는 C랩 아웃사이드 선정 기업에 최대 1억원 지원금을 제공하고 별도 업무공간, 컨설팅, 삼성전자 및 관계사와 협력 기회, 국내외 홍보 행사, 판로 개척 등을 1년간 지원하며 성장을 돕는다.
이에 따라 2012년 이후 현재까지 외부 460개, 사내 385개 등 누적 845개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성과를 얻었다. 삼성전자는 2018년 8월 향후 5년간 외부 스타트업 300개, 사내벤처 과제 200개를 육성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으며 현재까지 총 506개를 선발해 지원해오고 있다.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은 1조3400억원, 창출한 일자리는 8700여개에 달한다. 20개사는 중소벤처기업부 아기유니콘200 육성사업에 선정됐고 3개사는 ‘예비유니콘’으로 거듭났다.
내년에는 만 10년을 맞이하는 만큼 보다 프로그램을 고도화해 스타트업 규모 확대를 돕겠다는 계획이다. 한인국 삼성전자 C랩 센터장은 "C랩을 졸업하고 1년에서 2년 정도 지나고 나면 중견 스타트업으로 거듭나고, ‘C랩 패밀리’라는 커뮤니티로 묶어서 매년 성장 추세를 지켜볼 것"이라며 "이후 투자를 검토해도 되겠다 할 때 추가 투자와 인수를 검토할 예정으로 내년부터 성공사례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jinsol@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