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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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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원급도 팀장된다…신한카드, 新인사제도 도입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07.17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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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서울 중구 신한카드 본사에서 개최된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임영진 사장이 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HR 혁신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신한카드


[에너지경제신문 윤하늘 기자] 신한카드가 새로운 인사제도를 도입한다.디지털 시대에도 살아남을 수 있는 회사가 되기 위해 창의성과 주도성을 겸비한 인재를 육성하려는 HR(인적자원) 혁신 중 하나다. 사원급 직원이라도 전문성과 리더십이 검증되면 팀장 역할을 수행할 수 있게 됐다.

신한카드는 17일 임영진 사장 등 전 임원과 부서장이 참여한 가운데 ‘하반기 경영전략회의’를 열고 이러한 내용의 새 인사제도를 하반기부터 적용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우선 전문성이 요구되는 애자일(Agile) 조직의 팀장을 사내 공모를 통해 직급, 연령 등에 관계 없이 누구나 도전할 수 있도록 했다. 사원급 직원이라도 전문성과 리더십이 검증되면 팀장이 될 수 있다.

또 ‘오픈마켓’ 방식의 인사운영을 전 부서로 확대한다. 본인이 원하는 업무를 자기주도적으로 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기 위해서다. 신한카드는 직원들의 창의적 사고로 업무 성과를 극대화하는 것은 물론, MZ세대(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 출생) 직원들의 성장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조직에 최적화한 우수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 때부터 데이터 기반의 ‘AI(인공지능) 역량 전형’도 도입한다.

신한카드는 경영전략회의에서 신한금융그룹의 핵심가치인 ‘바르게, 빠르게, 다르게’를 실천하기 위한 행동약속을 선포했다. 행동약속은 직원들이 제시한 258개 아이디어 중 투표 등을 통해 각 핵심가치별로 2개씩 선정됐다.

바르게는 ‘고객 입장에서 판단합니다’와 ‘금융인의 기본을 지킵니다’를, 빠르게는 ‘지식과 지혜를 나눕니다’와 ‘생각은 행동으로 바로 옮깁니다’를, 다르게는 ‘다양성을 존중합니다’와 ‘일상에서부터 변화를 시도합니다’를 각각 행동약속으로 정했다.

상반기 성과를 되돌아보고, 하반기 사업 환경과 중점 전략 등을 논의하는 시간도 가졌다. 임 사장은 강평을 통해 ‘100년 신한’을 위해서는 △창조적 압축성장 △창조적 비즈니스 확장 △신한 문화의 창조적 계승 등 3가지 중심축을 챙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임 사장은 창조적 압축성장과 관련해 지식과 경험, 문화, 윤리의식 등 질적요소들이 자산, 고객수 등 양적요소들과 함께 성장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외부 변화보다 더 신속하게 성장하는 ‘스피드’(속도)의 개념도 포함된다며, 기존의 단순한 사고를 바탕으로 한 직선형 업무방식과 성공 방정식을 버리고 변화의 본질에 입체적으로 접근해 새롭게 성장의 실마리를 포착해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우리의 사업영역에 전통 카드사만 있는 것이 아니라 인터넷뱅크, 빅테크(대형IT기업) 등이 있는 만큼 스스로 비즈니스 모델 등을 파괴하고, 재개발하는 창조적 파괴가 반드시 있어야 미래 시장에서 사업 확장의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직원들이 시간, 공간, 생각의 한계를 과감히 뛰어넘어 비즈니스를 새롭게 정의하는 ‘창조적 비즈니스 확장’을 경험하고 도전할 수 있도록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고객중심, 금융보국 등 오늘의 신한을 만들게 한 특유의 문화의 정신을 ‘일류(一流)’의 눈높이에 맞춰 재해석하고 새로운 가치로 탄생시키는 창조적 계승을 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임직원들이 창의성과 주도성에 기반해 행동할 수 있는 문화와 시스템 전반의 강력한 리부트(RE:BOOT·새출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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