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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효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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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영원한 동생" 장제원 "뿌리가 하나", 윤핵관 흔들림은 없었나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07.14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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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권성동 대표 직무대행과 장제원 의원.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이른바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으로 불리는 국민의힘 권성동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와 장제원 의원이 최근 불거진 불화설을 일축했다.

이준석 대표 중징계에 따른 차기 지도체제 이견차로 윤핵관발 권력 분화가 시작되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시선에 선을 그은 것이다.

권 대행은 1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 후 "장 의원과는 사이가 좋다. 내일 점심을 같이 하기로 했고 또 수시로 통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당이 지금 위기 상황이고 나라 경제가 어려운데 언론에서 그런 면에 집중해야지, 무슨 개인 간의 갈등이 있느니 이런 식으로 몰아가는 건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장 의원의 말처럼 ‘한번 형은 영원한 형’인 것처럼, ‘한번 동생은 영원한 동생’이다. 잘 지내고 있다.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앞서 장 의원은 친윤계 주도 모임인 ‘민들레’ 결성 추진 당시 사조직 논란이 불거지자 "한번 형제는 영원한 형제"라며 봉합에 나선 바 있다.

장 의원도 이날 오전 MBN 인터뷰에서 최근 당 일정에 불참해 ‘잠행설’이 제기된 데 대해 "잠행하고 있단 기사가 나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계속 의원회관으로 출근하고 지역 일정을 다니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서도 권 대행과의 불화설에 "저는 현 상황에 대해 한마디도 한 적이 없다"며 "뭐가 갈등이고 불화인지 모르겠다. 조용히 지켜볼 뿐"이라고 말했다.

자신을 둘러싸고 당권투쟁이나 권력충돌에 나서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데는 "현재 저에 대한 관심은 대통령으로부터 파생된 것이라는 사실을 너무도 잘 알고 있다"며 "파생된 권력을 놓고 투쟁하고 충돌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뿌리가 하나인데 투쟁할 것이 없다. 더 이상 억측이나 추측성 기사가 나오지 않길 바란다"며 "저는 사심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윤 대통령과 권 대행 등 친윤계 의원들 만찬에 불참한 것과 관련해선 "대통령과의 비공개·비공식 만남이 지금처럼 언론에 공개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래서 관련한 어떤 말씀도 드리지 못함을 이해해주기를 바란다"고 적었다.

‘윤핵관’이라 불리는 두 사람 간 불화설은 최근 이 대표 징계 사태 직후 당 혼란을 수습하는 과정에서 불거졌다.

이 대표 징계 이후 권 대행은 이 대표 당원권 정지를 ‘궐위’가 아닌 ‘사고’로 규정해 당 대표 권한대행 체제로 당을 이끌어가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장 의원은 사실상 ‘궐위’로 해석해 조기 전당대회 등을 통해 새 지도부를 구성해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도 장 의원은 의총 전날인 지난 10일 이 대표 징계 이후 수습 방안을 논의하는 윤 대통령과 ‘윤핵관’들 만찬에 불참했다. 그는 이후 권 대행이 차기 지도체제 등을 논의하기 위해 지난 11일 소집한 당 의원총회 및 3선 이상 중진 모임 등에도 불참했다.

이런 행보를 두고 장 의원이 권 대행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게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됐지만, 두 사람 모두 이를 일축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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