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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중은행 창구의 모습.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3일 기준금리를 연 1.75%에서 2.25%로 0.5%포인트 올렸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한번에 0.5%포인트 올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기준금리가 4월, 5월, 7월까지 세 차례 연속 오른 것도 전례가 없다. 사상 첫 빅스텝을 통해 기대 인플레이션 상승을 막고 예상보다 빠르게 오르는 물가상승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취지다.
여기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당분간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점진적으로 인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힘에 따라 남은 금통위에서 최소 두 차례 금리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지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8월과 4분기에 각각 0.25%포인트씩 인상해 연말 기준금리는 2.75%에 도달할 전망"이라며 "시장이 우려하던 추가 빅스텝 불안이 진정되면서 사실상 국내 긴축은 금리 상승을 견인하는 재료가 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평가했다.
기준금리 인상으로 가계대출자의 시름은 더욱 깊어지게 됐다. 저금리 기조 속에 공격적으로 대출을 일으킨 대출자의 경우 원리금 상환 부담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한국은행의 가계신용 통계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가계대출은 총 1752조7000억원이다. 5월 기준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잔액 가운데 변동금리 비중은 77.7%로 2014년 3월(78.6%) 이후 8년 2개월 만에 가장 높다.
은행 외 다른 금융사의 변동금리 비중이 같고, 대출금리가 기준금리와 같은 수준으로 오른다고 가정할 때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오르면 대출자의 이자부담은 3조4000억원 증가한다. 기준금리가 작년 8월 0.5%에서 이달 2.25%로 10개월새 1.75%포인트 인상됨에 따라 이 기간 이자는 약 23조원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한은은 작년 9월 기준 가계대출 잔액을 기준으로 기준금리가 0.5%포인트 오르면 가계의 연간 이자 부담이 2020년 말과 비교해 6조4000억원 불어나는 것으로 분석한 바 있다. 0.25%포인트 오르면 이자 부담은 3조2000억원 증가한다. 이를 바탕으로 추산하면 지난 10개월간 금리 인상에 따른 1인당 이자 부담은 112만7000원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기준금리 인상으로 기업들 역시 대출 이자 비용이 늘면서 수익성이 악화될 전망이다.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올릴 경우 기업들의 대출이자 부담은 3조9000억원 증가한다. 빅스텝에 따른 대기업의 대출이자 부담은 1조1000억원, 중소기업은 2조8000억원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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