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포토

송두리

dsk@ekn.kr

송두리기자 기사모음




7%대 넘보는 물가 대응…한은, ‘빅스텝’ 강수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07.13 10:08
통화정책방향

▲13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한국은행이 치솟는 물가에 대응하기 위해 사상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0.5%포인트 높이는 빅스텝을 밟았다.

한은은 13일 서울 중구 본관에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재 연 1.75%에서 연 2.25%로 높였다.

기준금리는 지난해 8월과 11월, 올해 1월, 4월, 5월에 이어 이날까지 총 1.75%포인트 높아졌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한꺼번에 0.5%포인트 올린 것은 이번이 처음인 데다, 세 차례 연속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높인 것도 전례가 없다.

금통위가 빅스텝이란 강수를 둔 것은 물가상승(인플레이션) 압력이 심각한 수준으로 치솟고 있기 때문이다. 6월 소비자물가지수는 국제 원자재와 곡물 가격 상승 등에 따라 지난해 같은 달 대비 6% 뛰었다. 외환위기 때인 1998년 11월(6.8%) 이후 23년 7개월 만에 가장 높다. 7~8월에는 현재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더 높아져 7%대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향후 1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 값인 기대인플레이션율도 지난달 3.3%에서 3.9%로 올랐다. 2012년 4월(3.9%) 이후 10년 2개월 만에 가장 높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이 0.6%포인트 오른 것은 2008년 통계 작성 이후 처음이다.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 역전도 고려했을 것이란 분석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지난달 14~15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정책금리를 0.75%포인트 높이는 자이언트스텝을 밟아 당시 한국 기준금리(연 1.75%)와 미국 정책금리(연 1.5∼1.75%)의 상단이 같은 수준으로 높아졌다. 미국 연준이 이달 26~27일 열리는 FOMC에서 두 달 연속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할 것이란 전망이 확실시 되고 있는데, 이 경우 미국 정책금리는 연 2.25∼2.5%로 높아져 한국의 기준금리보다 높은 수준이 된다.

달러와 같은 기축통화가 아닌 원화 입장에서 기준금리가 미국보다 낮아지면 외국인 투자자 자금이 빠져나갈 수 있고 원화 가치도 하락할 수 있다.

이날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0.5%포인트 높이면서 미국과의 금리 격차는 0.5~0.75%포인트 벌어진 상태다.


dsk@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