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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시간을 확인하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연합뉴스 |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국민의힘 내에서 안철수 의원과 친윤계의 결합이 이뤄지는 모양새가 비춰지는 가운데, 양측 모두와 갈등을 빚은 이준석 대표와의 ‘묘한 신경전’도 주목받고 있다.
27일에도 이른바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로 불리는 장제원 의원이 주도한 포럼에 안 의원이 참석하면서 이 대표의 "간장 한 사발" 발언이 덩달아 도마 위에 올랐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24일 페이스북에 장 의원이 자신을 둘러싼 당 내홍을 비판했다는 매일경제 기사를 공유하면서 "디코이(미끼)를 안 물었더니 드디어 직접 쏘기 시작한다. 이제 다음주 내내 간장 한 사발 할 거 같다"고 적었다.
이에 디코이는 이 대표와 정면으로 대립한 배현진 최고위원, 간장은 간철수(간 보는 안철수)와 장제원 의원의 합성 표현이라는 해석도 불거졌다.
이날 장 의원 주도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에 참석한 안 의원 역시 ‘이번 포럼 참석 등을 두고 이 대표가 간장 한 사발이라고 겨냥해서 말했다’, ‘간장이라는 표현에 대해 입장이 있나’라는 등의 질문을 연달아 받았다.
이에 안 의원은 "한국말인데 무슨 뜻인지 모르겠다"면서 "속이 타나 보죠"라고 답했다. 특정하지는 않았지만, 당 윤리위원회 징계 절차 등 마찰을 겪는 이 대표를 비꼰 것으로 풀이된다.
안 의원은 이 대표가 주도해 추진한 당 혁신위원회 활동 방향과 관련해서도 "(우리는) 야당을 설득해 정부의 정책을 제대로 수립하는 것과 세계적 경기 침체에 대응해 대한민국의 생존 전략을 만드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며 "당 내부의 파워 싸움이나 헤게모니나, 이거 다 부질없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보도에 따르면, 앞서 안 의원은 이 대표가 디코이와 간장 발언을 내놓은 당일에도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가 던진 ‘미끼’를 안 물었길 진심으로 기원 드린다"고 받아쳤다.
김 대표는 이 대표에게 이른바 성상납을 제공했다는 의혹을 받는 인물이다.
안 의원 발언은 ‘성상납 관련 증거인멸교사’ 의혹으로 윤리위 징계 심의를 앞두고 있는 이 대표를 비꼰 셈이다.
이에 이 대표는 "안 의원측에서 윤리위에 특별한 관심이 있군요"라며 "뭔가 아는 것도 많은 것 같고, 갑자기 왜 이런 말을 하기 시작했을까"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자신을 향한 윤리위 징계 절차에 안 의원이 직·간접적으로 연관성이 있을 수 있다는 의혹 제기로 해석된다.
다만 서로 직격타를 가하기보다는, 우회적인 비판이 오고가는 상황이라 확대 해석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간장’의 ‘장’으로 지목되는 장제원 의원 역시 이날 포럼 뒤 "이준석 대표와 저와 어떤 갈등이 있느냐"며 "자꾸만 갈등을 유발하지 말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의 간장 발언에도 "그것이 무슨 말인지 모른다"며 언급을 아꼈다.
장 의원은 최근 당내 갈등 상황에는 "서로 자중하고 말을 아끼면서 의원들의 집단 지성을 갖고 해결해나갈 수 있지 않을까"라며 "집권 여당의 진중함, 무게감을 갖고 힘을 합쳐 나가야 한다. 정당에는 갈등이 있고, 갈등을 잘 해소하는 것이 정치력이고 정치인이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장 의원이 주도하는 미래혁신포럼에 친윤(친윤석열)계 의원들이 대거 참여해 세력화 해석이 나오는 것을 두고는 "포럼은 있던 것을 재개한 것이고, 다양한 콘텐츠로 의원 연구모임을 할 것"이라며 "세력화라는 것은 과한 해석"이라고 반박했다.
장 의원은 이에 앞서서도 당정 인사 여럿이 참여하는 ‘민들레 모임’ 결성을 추진한 바 있다. 그러나 이 대표를 중심으로 "사조직"이라는 비판에 직면했고, 결국 해당 모임에 불참키로 했다.
hg3to8@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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