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포토

안효건

hg3to8@ekn.kr

안효건기자 기사모음




성희롱 징계 받은 최강욱, 박지현이 김남국도 겨눈 이유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06.21 08:29
2022062101000705800029581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성희롱 발언으로 당 징계를 받은 최강욱 의원과 관련 "처벌이 무겁지 않다. 김남국 의원 등도 처벌하고 처럼회를 해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전 위원장은 21일 페이스북에서 최 의원 징계에 "거짓과 위선, 폭력과 증오로 당을 위기에 빠트리는 강성 팬덤 대신, 국민 곁으로 조금 더 다가선 결론을 내린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아쉽다. 최 의원의 거짓 발언, 은폐 시도, 2차 가해 행위를 종합해 보았을 때 당원 자격정지 6개월은 무거운 처벌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윤리심판원 결정은 사건 정황과 피해자 진술을 기반으로 내린 객관적 결론"이라며 최 의원에 "이제라도 진심 어린 사과를 해야한다"고 촉구했다.

박 전 위원장은 "김남국 의원을 비롯해 당시 회의에 참석하고도 진실을 감추고, 최 의원의 발언을 숨기려고 보좌관 입단속을 시킨 의원들에 대한 처벌이 없는 것도 문제"라며 "이 사건은 최 의원 개인의 잘못일 뿐만 아니라 사건을 은폐하기로 공모한 회의 참석 의원 모두의 집단적 잘못"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최 의원을 감싸고 은폐에 가담했던 의원들에 대해서도 철저한 진실규명이 필요하다"며 "위력을 이용해 사건 자체를 침묵하도록 강요한 행위는 반드시 처벌받아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박 전 위원장은 "이번 결정을 계기로 지선 패배의 근본적 원인을 제대로 평가해야 한다"며 최 의원과 김 의원이 포함된 의원 모임 ‘처럼회’를 겨냥했다.

그는 "팬덤 정치에 기댄 의원들이 주도한 검수완박은 지선의 가장 큰 패인이었다"며 "폭력적 팬덤에 기대 민생을 외면하고 검수완박을 강행해 당 지지율이 10%나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박 전 위원장은 "청문회를 한다며 한동훈 후보자를 앉혀 놓고, 검찰개혁 당위성을 제대로 설명도 못하고 망신만 당했고, 민형배 의원은 국민들이 기겁할 꼼수 탈당을 강행해 버렸다"며 "권력형 성범죄 전력으로 두 번이나 선거에서 져 놓고도 성희롱 발언과 2차 가해로 당을 위기에 몰아넣었다"고 거세게 비난했다.

그는 "이 모든 패인의 중심에 처럼회 의원들이 있다"며 "처럼회는 팬덤에 취해 당을 국민과 멀어지게 만들고 지선을 참패로 이끌었다. 처럼회는 해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 전 위원장은 "당심을 민심의 바다에 맞추지 못하면 민주당이 항해할 희망봉은 어디에도 없다"며 "국민의 뜻을 온전히 반영하지 못하는 폭력적 팬덤이 흔들어대는 당으로는 다음 총선도, 다음 대선도 이길 길이 없다"고 강조했다.


hg3to8@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