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포토

나유라

ys106@ekn.kr

나유라기자 기사모음




대기업집단 된 OK금융그룹...최윤 회장 ‘블록체인’ 키운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06.13 07:30

블록체인 시스템 도입 관련 협업회사 물색

OK 코인 및 OK NFT 유통·관리서비스 구상



저축은행 최초 메타버스 얼라이언스 합류

디지털 전문성 강화-디지털 마인드 함양 의지

cde

▲최윤 OK금융그룹 회장.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OK금융그룹이 ‘OK 블록체인 시스템 구축’ 공고를 내고 블록체인 관련 새로운 사업 모델을 구상하기 위한 준비에 착수했다. OK금융그룹은 그룹 내 블록체인 활용 기반을 마련하고, 이를 바탕으로 포인트, 대체불가토큰(NFT) 등 다양한 형태의 토큰화 된 데이터 서비스를 구현한다는 구상이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OK금융그룹은 최근 블록체인 관련 프로젝트를 수행한 경험이 있는 다수의 업체를 대상으로 ‘OK 블록체인 시스템 도입 입찰 공고’를 냈다. 이달 말까지 해당 사업을 영위할 수 있는 기업들로부터 접수를 받는다.

OK금융그룹은 회사의 요구사항과 자격요건을 충족하는 업체를 대상으로 제안가격 및 내용을 종합적으로 평가할 예정이다. 해당 사업 특성상 개발에 필요한 기술의 비중이 큰 점을 감안해 최소한의 품질을 보장할 수 있도록 기술평가 80%, 가격평가 20%의 비중을 적용한다.

이번 사업은 OK금융그룹이 중앙은행디지털화폐(CBDC), 가상자산 등 블록체인 기반의 서비스 등장에 대응할 수 있는 기업 경쟁력을 확보하고자 추진됐다. 블록체인 시스템을 사내 업무 일부에 도입해 사용 가능성을 타진할 방침이다.

특히 그룹 내 블록체인 활용 기반을 마련하고, 이를 바탕으로 포인트, NFT 등 다양한 형태의 토큰화 된 데이터 서비스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일례로 OK금융그룹은 ‘OK 코인(가칭)’의 발행, 유통, 관리 서비스를 구현하는 안도 구상 중이다. 올리고머니는 선불전자금융업자인 OK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의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유통되는 선불전자지급수단으로, 1올리고머니는 1원과 가치가 동일하다. 고객들은 올리고머니를 통해 앱에서 물품을 구매할 수 있다. OK 코인은 올리고머니와 1대1 전환을 거쳐 이후 고객별 월렛(Wallet)을 통해 유통된다.

더 나아가 OK NFT 생성, 유통, 관리 서비스도 구현한다. 특정 콘텐츠를 한정판 형태의 NFT로 직접 생성해 고객별 월렛을 통해 유통하는 구조다. NFT는 OK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에서 직접 발급하는 방식과 고객이 등록하는 방식 등 2가지 형태로 구현된다.

OK금융그룹이 블록체인 등 신사업에 적극 나선 배경에는 최윤 회장의 의지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OK금융그룹은 최윤 회장의 지휘 아래 작년 9월 저축은행 업권 최초로 메타버스 얼라이언스에 합류하는 등 디지털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전사적으로 디지털 마인드를 함양하고, 디지털 전문성을 강화해 OK금융그룹 경영 전반에 새로운 기술을 도입해야 한다는 게 최 회장의 지론이다. OK금융그룹은 메타버스 얼라이언스 참여를 통해 고객들에게 새로운 가치와 경험을 제공하고, 메타버스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혁신기업과 적극적으로 협력 중이다.

이와 별도로 산업 전반에 걸친 디지털 동향을 파악하고, 이를 금융권 및 유관업무에 적용하는 안을 검토하고자 2015년부터 미래디지털사업부도 운영 중이다.

OK금융그룹 측은 "블록체인 시스템 도입은 현재 협업 가능한 회사가 있는지 찾고자 입찰 공고를 공개한 단계로, 아직까지 구체적인 내용이 확정된 것은 없다"며 "디지털 금융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그룹 차원에서 전 임원과 임직원들이 해당 기술에 대해 관심을 갖고, 연구하려는 노력은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