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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원전 AFP/연합뉴스 |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체코와 폴란드 등 유럽에 이어 최근 필리핀 원자력 발전소 재개 사업 소식이 전해지면서 우리나라 원전기업에 모처럼 훈풍이 불어올 전망이다.
더욱이 한국과 미국이 한·미정상회담을 계기로 ‘원전동맹’을 단단히 맺은 터라, 원전업계는 두 국가가 한팀으로 원전 수주전에서 참여해 수주에 성공할 시 대규모 수출 낭보도 기대해 볼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한미 원전동맹은 미국이 원천기술·자본·외교력을 제공하고, 우리는 부품·설계·시공·운전을 담당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 체코와 폴란드, 필리핀까지 해외 원전시장 활기…韓 수주 가능성↑
6일 원전업계에 따르면 최근 유럽에 이어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까지 원전 건설 추진을 시작했다. 유럽에선 체코와 폴란드, 네덜란드 등이 대표적으로 꼽힌다. 체코는 1200MW 규모의 두코바니 원전(약 8조원)을, 폴란드는 총6000∼9000MW 규모의 원전 6기(약 40조원)를 건설한 계획이다.
우리나라에서는 한국수력원자력이 컨소시엄을 구성 지난 3월 체코 원전 본 입찰에 참여했다. 체코 정부는 오는 11월 본 입찰을 마무리하고 내년 초 본격적인 협상을 시작할 예정이다. 현재 체코 원전 수주전에는 한수원과 미국 웨스팅하우스, 프랑스 전력공사(EDF) 등이 참여했다.
이와 함께 한수원은 지난달 폴란드 원전 사업 주무부처인 기후환경부에 사업제안서를 제출했다. 폴란드 원전 사업은 내년부터 본 입찰이 열릴 예정이다.
필리핀 원전 시장도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필리핀 정부가 국가 에너지 정책에 석탄 화력발전의 단계적인 폐쇄 및 원전 사업 재개 포함 행정 명령을 승인하면서 현지 에너지 당국이 필리핀 원전 부활의 첫 사업으로 바탄(Bataan) 원전 공사 재개를 추진하기로 해서다.
필리핀 바탄 원전은 1976년 미국 웨스팅하우스가 건설하던 발전소였으나, 미국 원전 사고 여파로 공사가 중단되면서 40여 년간 답보 상태였다. 필리핀 정부는 바탄 원전 공사 재개를 시작으로 대규모 원전 도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유럽과 동남아시아에서 원전 건설 추진 움직임이 활발해지면서 국내 원전기업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윤석열 정부가 전(前)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백지화함과 동시에 한미 원전동맹을 강화하면서 우리 원전기업에 힘을 실어주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정부는 원전 관련 대형 연구개발(R&D)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차세대 원전 기술인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i-SMR) 기술개발사업과 원전해체 경쟁력강화 기술개발사업에 2030년까지 약 7500억원을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일각에선 최근 한국과 미국 기업간 맺고 있는 소형모듈원전(SMR) 사업이 빛을 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원전업계 한 관계자는 "한미 동맹 등 최근 윤석열 정부의 원전 살리기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해외 원전시장도 활기를 찾고 있다"며 "특히 최근 국내 주요 기업들이 미국 기업과 SMR 등과 관련한 업무협약을 맺고 있는 만큼, 원팀으로 수주전에 뛰어들 경우에 국내 원전기업들로선 부활의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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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케일파워의 소형모듈원전(SMR) 플랜트 가상 조감도. |
◇ 두산에너빌리티·SK그룹 등 주요기업 美 기업과 SMR 등 원전 시장 진출에 ‘맞손’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두산에너빌리티를 비롯해 주요 기업들이 소형모듈원전(SMR) 등 차세대 원전 시장 진출에 시동을 건 상태다.
대표적으로 두산에너빌리티에선 지난 2019년 국내 투자사들과 함께 미국 뉴스케일파워에 1억380만 달러의 지분을 투자, 수조원 규모의 기자재 공급권을 확보했다. 뉴스케일파워는 2020년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로부터 유일하게 표준설계인증을 취득한 SMR기업으로 두산에너빌리티는 뉴스케일파워로부터 SMR 제작성 검토 용역을 수주받아 2021년 1월 완료하고 현재 시제품을 제작하고 있다.
여기에 두산에너빌리티는 미국 엑스에너지가 개발하고 있는 고온가스로 방식 SMR 설계에도 참여하고 있다. 2023년부터 2026년까지 진행되는 뉴스케일파워 초도기 기자재 공급 및 후속사업, 엑스에너지의 설계 및 주기기 제작 사업 규모만 따져도 두산에너빌리티는 SMR 부문 연간 수주목표인 8000억원을 채울 수 있다. 올해는 7월부터 뉴스케일파워가 미국 아이다호주에 추진하는 첫 SMR 프로젝트를 위해 본격적인 기자재 제작에 착수할 예정이다.
GS에너지와 삼성물산도 SMR 사업에 나섰다. 최근 두산에너빌리티와 함께 뉴스케일파워와 SMR 발전소 사업 관련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것. 이들 기업은 MOU에 따라 세계 원전 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협력체계를 다진다는 계획이다.
SK그룹도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가 설립한 테라파워와 SMR 사업 진출을 위한 포괄적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테라파워는 차세대 원자로의 한 유형인 소듐냉각고속로(Sodium-cooled Fast Reactor, SFR) 설계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SK는 테라파워와 공동 기술개발 협력, 국·내외 진출 및 상용화 협력을 통해 SMR 핵심 기술을 확보하고 차세대 원전 운영 등 관련 산업 육성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외 현대건설도 웨스팅하우스, 홀텍사 등 세계적인 기업과 전략적 제휴 및 협업체계를 강화해 국내 기업 최초 미국형 대형원전 사업 참여, 소형모듈원전(SMR) 개발 및 원전해체 등 원자력 전 분야에 걸쳐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현대엔지니어링도 최근 조직개편을 단행 △SMR과 초소형모듈원전(MMR) 등 소형원자로 및 수소 생산 △원전해체·핵주기 △연구용 원자로 및 핵연료제조시설 사업 추진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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