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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7일 유럽 출장길에 오르며 ‘현장 경영’에 박차를 가한다. 이 부회장의 해외 출국은 지난해 12월 중동 방문 이후 6개월 만이다.
6일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이날부터 18일까지 유럽을 방문해 각종 현안을 직접 챙길 예정이다.
이 부회장은 우선 네덜란드 에인트호번에 있는 반도체 장비업체 ASML 본사를 찾아 극자외선(EUV) 노광장비 수급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ASML은 반도체 미세공정에 필수적인 EUV 노광장비를 독점 생산하는 글로벌 업체다.
이 부회장은 지난 2020년 10월에도 ASML 본사를 찾아 피터 버닝크 최고경영자(CEO) 등을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삼성전자가 새 먹거리로 점 찍은 파운드리(위탁생산) 사업 역량 확대를 위해서는 EUV 장비 확보가 필수 요소다. 업계에서는 대만 TSMC와 삼성전자의 미국과 일본 내 파운드리 투자가 본격화되는 내년과 내후년 양사간 EUV 확보전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내다본다.
지난해 연간 ASML의 EUV 장비 출하량은 48대다. 그중 15대는 삼성전자, 20대는 TSMC가 가져간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ASML의 EUV 출하량은 51대 수준이라고 전해진다. 이 중 삼성은 18대, TSMC가 22대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TSMC에 비해 상대적으로 후발주자인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EUV 장비 확보를 통해 역전의 발판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 부회장이 영국 케임브리지에 있는 삼성 인공지능(AI) 연구센터를 찾아 직원들을 격려하고 현장을 점검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시장에서는 이 부회장이 출장길에서 인수합병(M&A) 대상 기업을 관찰할지 여부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네덜란드에는 그동안 삼성의 유력 M&A 대상 후보로 꼽혀온 차량용 반도체 기업 NXP가 있다. 독일에는 차량용 반도체 기업 인피니온, 영국에는 반도체 설계 기업 ARM이 있다. ARM의 경우 삼성이 직접 인수하기는 쉽지 않겠지만 컨소시엄 구성 등 다양한 투자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11월 미국 출장 기간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아마존, 버라이즌, 모더나 등 글로벌 바이오·IT 기업 경영진들을 만나 미래 사업에 관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었다. 이어진 중동 출장 때는 아랍에미리트(UAE)의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아부다비 왕세제가 주최한 비공개 포럼에 참석해 UAE 리더들과 관계를 다졌다.
한편 이재용 부회장은 최근 향후 5년간 450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것을 두고 "목숨 걸고 한다"라고 밝힌 바 있다.
ye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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